[전반기 숨은 MVP] '도장 다 깬' kt, 윤활유 '데릭 기혁'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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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위의 시작과 함께 박기혁은 달라졌다. 5월까지 타율 0.181(72타수 13안타)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6월과 7월 물방망이를 불방망이로 교체한 듯 맹타를 휘둘렀다. 6월과 7월(17일 오전 기준)에만 타율 0.363(102타수 37안타)로 시즌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박기혁의 커리어하이가 08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타율 0.291인 것과 이후 줄곧 2할대 초반의 타율을 기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팀 상승 기류와 함께 맞물린 박기혁의 바뀐 방망이는 '마블'과 다른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하위타선의 출루가 kt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박기혁은 출루율 0.367로 준수한 출루율을 기록하며 팀에 득점기회를 제공했다. 항상 공격력에서 약점을 보였던 예전 모습과 확연히 달라졌다.
수비 부분에서도 박기혁의 활약은 나무랄 데가 없다. 10개 구단 400이닝 이상 소화한 유격수들 가운데 실책 5개로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 중이다. 수비율 역시 0.981로 LG 트윈스 오지환(0.985) 다음으로 수비율이 높다. 플레이가 화려하진 않으나 팀 상승세에 확실한 윤활유 역할을 해주고 있다.
kt는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발판삼아 화끈한 진군을 하고 있다. 시즌 초 부족한 경기력으로 시즌 전체 운영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4명의 외국인 선수와 신구 조화가 적절히 이뤄지며 kt는 후반기 화끈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28승 58패 승률 0.326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부족한 것도 많다. 부족한 점을 하나씩 채워가며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이번 시즌 kt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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