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종합격투기(MMA) 세계 최고 단체인 UFC가 '돌아온 격투 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38, 러시아)를 영입할 수 있을까.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지난 16일 UFC가 효도르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UFC가 MMA의 전설적인 헤비급 전 챔피언 효도르를 영입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스포츠는 효도르를 "MMA 역사상 가장 위대한 헤비급 파이터"라고 소개했다. 특히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헤비급 무대를 8년 동안 통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효도르는 폭스스포츠를 통해 "모든 스포츠 선수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돌아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에 종사하고 조국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효도르는 지난 2012년 페드로 리조와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복귀를 선언하며 다시 파이터로 나설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시절 당한 부상은 모두 회복했다. 지난 3년 동안 나는 물리 치료를 받으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의 수준은 곧바로 격투를 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효도르 측은 빠른 시일 안에 복귀전 상대와 싸울 무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UFC의 모기업인 Zuffa는 지난 2012년부터 효도르와 전 UFC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미국)의 '드림 매치'를 추진했다. 그러나 레스너가 MMA 무대에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해지며 이 매치는 무산되는 듯 보였다. 올해 초에는 벨라토르가 이 매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지난 2012년 우리는 효도르와 레스너의 매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화이트 대표는 "UFC는 효도르를 얻기 위해 정말 많은 시도를 펼쳤다. 그의 영입은 강박관념 처럼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케인 벨라스케즈(미국)가 무너진 현재 UFC 헤비급은 또 한 명의 '스타'를 원하고 있다. 일본 프라이드FC가 몰락한 뒤 효도르는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UFC측은 여러 번 효도르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어플릭션과 스트라이크포스 등에서 활약한 그는 2012년 6월 M-1 글로벌을 끝으로 격투 현장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단체인 로드FC도 효도르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16일 '로드FC 24 일본대회(ROAD FC 024 In Japan)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효도르 영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 전 세계에서 로드FC가 영입하지 못할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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