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차별받는 '김학범-윤덕여호'…불리한 일정과 억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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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이종현 기자] "우리만 오후 3시 경기를 2게임 치른다. 그쪽 조(개최국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들어가니. B조(북한, 중국, 홍콩, 타지키스탄)는 다 오후 6시 30분 경기다."(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 윤덕여)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대표 팀의 화두는 '불공평'이다. '김학범호'와 '윤덕여호'는 모두 불공정한 일정으로 행정 미흡으로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우려가 현실로…5개 팀 조에 편성된 김학범호
시작은 김학범호였다. 지난 25일 열린 조추첨에서 E조의 한국은 키르기즈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등 기존 4개국 외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합류했다.
본래 한국은 다른 조처럼 4개국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UAE와 팔레스타인이 조추첨에서 누락되는 어처구니없는 개최국의 실수로 재추첨이 필요했다. 재추첨 끝에 UAE는 E조에, 팔레스타인은 A조에 속했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 팀 감독은 재추첨에 앞서 "5팀과 한 조가 되면 안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고온다습한 기후, '떡잔디'로 유명하다.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금메달을 목적으로 하는 김학범호에 악수다.
대회 일정상 축구는 평균 3일마다 경기를 치른다. 기존 4개 팀 조였다면 결승까지 7경기를 치르면 우승이 가능했지만, 5개 조에 속하면서 8경기를 치러야 한다.
5개 팀에 속했다고 하더라고 어떤 이점도 없다. 엔트리 구성은 4개 조와 마찬가지로 20명으로 구성해야 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가 조별리그 초반 경기를 결장하는 한국은 여러 가지 변수 속에 '금메달'에 도전해야 한다.

◆3시 경기는 딱 3경기, 그중 2경기가 윤덕여호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윤덕여호도 일정이 어렵다. 여자 대표 팀은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대만, 디브와 A조에 속했다. 그런데 개최국 인도네시아에 속한 윤덕여호의 일정이 다른 조보다 어렵다.
여자 팀 조별리그는 15경기다. 그중 오후 3시 경기(현지 시간 기준)는 '딱 3경기'다. 그런데 윤덕여호는 조별리그 1차전, 대만전 그리고 2차전 몰디브전에서 오후 3시 경기를 치른다. 인도네시아의 현지 날씨는 한국보다 온도가 뜨겁고 습기가 많다. 저녁 경기에 뛰는 팀이 체력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윤 감독은 "우리만 오후 3시 경기가 있다. 우리만 초죽음을 만들려고. 그쪽 조(개최국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들어가니 우리만 3시, 3시 일정이다. 다른 조 오후 3시 경기는 일본-베트남 맞대결이 유일하다. B조 팀들 경기는 다 오후 6시 30분 경기다"며 경기 배정이 아쉽다고 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를 오후 3시에 치르고, 마지막 인도네시아와 경기는 비교적 시원한 오후 6시 30분에 치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보통엔 일정이 나오고 조추첨을 하면 팀이 배치되는 방식이지만, 이번에는 조추첨 이후 일정이 조정되긴 했다"면서 "일정에 대해 협회차원에서 항의할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또한 대회 운영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AD카드(신원 확인과 경기장 출입 등의 허가증)도 전원 다 지급 안 됐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에서 조직위에 요구하고 있는데 아직 안 나왔다. AD가드가 안 나와 전원(선수와 코칭스태프)이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다. 경기를 준비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학범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원한다. 윤덕여 감독 또한 여자 축구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와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석연치 않은 행정으로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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