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김대성 "관중의 박수와 환호, 내겐 짜릿한 파이트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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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김대성(30·팀크로우즈)에게 돌발질문을 던졌다. "김대성·이둘희·권아솔 중 전남의 최강자는 누구인가?"라고.
목포 출신인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최근 "솔직히 라이트급에 흥미를 잃었다. 미들급 경기를 원한다"고 말해 논란에 불을 당긴 상태. '정리의 달인' 권아솔은 체급 최강자 후쿠다 리키로 가기 전, 광주의 이둘희 또는 일본의 미노와맨이 해볼 만한 상대라고 밝히면서 "미들급도 정리를 해보겠다"고 공언했다.
김대성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권아솔이 실력이 있으니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미들급에서 해볼 만한 상대로 내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웃더니 "나는 전남 경쟁구도에서 좀 빼달라. 애들보다 나이도 많은데 지기라도 하면…(창피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래도 오퍼가 오면 빼지 않을 것 아니냐'고 한발 더 들어가자, 마음 깊은 곳 승부욕은 숨기지 못했다. 김대성은 "자존심이 걸린 경쟁일 것 같다. '전남 짱'이라는 타이틀이 걸리면 더 그럴 것이다. 지고 싶지 않은 게 사실이니까"라고 했다.
체육관 이름 '팀 크로우즈'는 만화 '크로우즈'에서 따왔다. "크로우즈의 주인공들은 강해지기 위해 싸운다. 멋있지 않은가?"라며 미소를 띠는 김대성, 하지만 싸우는 것만으론 성에 차지 않는다. 이겨야 한다. 김대성은 화끈한 타격가로 이미지를 굳혔지만, 종합격투기 전적 2승 3패로 승률 5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경기에 지더라도 화끈한 선수'라는 수식어가 싫다.
그래서 오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로드FC 24 일본대회(ROAD FC 024 In JAPAN)'에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벼르는 중이다. 당연히 관중석을 들끓게 하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김대성은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선수로 팬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 지금 욕심을 조금 더 낸다면, 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패배하지 않으면서 화끈하게 경기까지 펼치는, 재미있는 파이터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상대는 말 그대로 '백전노장' 미노와맨(39·일본)이다. 105전 59승 8무 38패로 41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낸 하체관절기의 달인이다. 그도 최근 경기 3연패에 빠져 승리가 절실하다. 더 집요하게 김대성의 발목이나 무릎을 노릴지 모른다.
2007년부터 입식격투기 무대에서 활동한 타격가 김대성은 박정교, 손혜석이 미노와맨을 쓰러뜨렸던 것처럼 타격전에서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 "광주 쎈짐 정제일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미노와맨이 거리를 두고 있다가 태클 들어와서 하체관절기를 시도하는 스타일이니 레슬링 방어 연습에 치중하고 있다. 타격전에서 기회가 오면 쓰러뜨릴 수 있을 거 같아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불안한 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현실이다. 체육관을 경영해야 하고, 뇌출혈로 햇수로 4년째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간병해야 한다. 지난 13일 김대성은 훈련을 중단하고 폐렴과 결핵 증세를 보이는 아버지를 큰 병원으로 모셔 정밀검사를 받기도 했다.
"아버지는 격투기를 때려치우라 말씀하신다"며 껄껄 웃은 김대성, 그는 스스로를 "챔피언하고는 거리가 먼 파이터"라고 평가했다. 파이터답지 않은 통통한 몸매도 100% 운동만 할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비판을 감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케이지 위에서 분명히 찾고 싶은 것이 있다.
김대성은 "지금까지 살면서 힘들었던 걸 보상받기 위해서 케이지에 오른다. 사는 게 괴롭고 힘들어 격투기를 계속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희생들을 케이지 위에서 보상받고 싶다. 금전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 난 사람들의 응원과 함성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은 적진 한가운데다. 그러나 일본 관중마저도 들끓게 할 준비가 됐다. 김대성은 "로드FC 24 일본대회에서 경기한다. 김대성답게 경기하겠다. 이길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특히 광주팬들의 응원을 바란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 로드FC 24 대진
[미들급 타이틀전] 후쿠다 리키 vs 전어진
[무제한급] 카를로스 토요타 vs 최홍만
[헤비급] 가와구치 유스케 vs 최무배
[미들급] 미노와맨 vs 김대성
[밴텀급] 나카하라 타이요 vs 김수철
[88KG 계약체중] 타카세 다이쥬 vs 윤동식
[아톰급] 시나시 사토코 vs 이예지
[라이트급] 오하라 주리 vs 이광희
■ 로드FC 영건스23 대진
[페더급] 히로카쥬 콘노 vs 홍영기
[밴텀급] 사토 쇼코 vs 김민우
[페더급] 하라이 토류 vs 김호준
[플라이급] 미나미데 고우 vs 김효룡
[페더급] 아키라 에노모토 vs 백승민
[미들급] 오자키 히로키 vs 나카무라 유타
[페더급] 타카시마 다이키 vs 스기야마 카즈시
[페더급] 코가네 쇼오 vs 사와이 하야토
[밴텀급] 오오바 쇼 vs 카나이 타쿠야
[웰터급] 유키 스즈키 vs 타나베 타케히토
[사진] 김대성 ⓒ ROAD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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