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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오후 6시' 김학범호, '오후 5시' 윤덕여호…폭염 속 훈련 시간 다른 이유는?

작성일: 2018.08.02 09: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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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분 보충에 바쁜 선수들 ⓒ연합뉴스
▲ 그늘에서 뜨거운 햇살을 피하면서 훈련하는 윤덕여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남녀 축구 대표 팀의 목표는 금메달로 같다. 하지만 폭염에 대응하는 그 방식은 조금 다르다.

한국의 더위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일 강원도 홍천이 40도를 넘는 등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 폭염 속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축구 대표 팀이다.

파주NFC에는 지난달 30일에 소집된 한국 여자 축구 대표 팀, 그리고 하루 늦게 지난달 31일에 모인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 팀이 나란히 모여 전력 다지기에 돌입했다. 더운 것이 힘든 것은 매한가지. 다만 두 팀의 훈련 시간엔 1시간 차이가 났다. 

여자 팀은 오후 5시에 훈련을 개시했다. 윤덕여호는 나무 그늘 아래서 몸을 풀고 나서 가벼운 패스게임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아직 시즌 중이라 선수들의 회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평소의 오후 5시라면 해가 지면서 서늘해질 만도 했지만, 계속되는 더위에 뜨거운 햇볕과 달아오른 잔디밭은 식을 줄을 몰랐다. 더운 것을 윤덕여 감독 및 코칭스태프도 모를 리가 없었지만, 굳이 더위에 맞선 것엔 이유가 있다. 여자 대표 팀은 아시안게임 본선 조별 리그 1,2차전을 오후 3시에 치른다.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해서도 오후 4시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여자 대표 팀은 '적응'을 이유로 더위가 가시지 않은 오후 5시에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마치고 나온 임선주는 "죽을 것 같다. 회복 위주로 하고 있다. 이 시간에 훈련해보니 힘들다"면서 더위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따내려면 더위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임선주는 "밥을 잘 먹을 때와 안 먹었을 때 차이가 있다"면서 나름대로 더위에 맞서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 "죽겠어요" 임선주

반면 남자 팀은 오후 6시에 훈련을 개시했다. 기존 오후 5시 30분으로 예정됐던 훈련이 늦어진 것은 다름 아닌 더위 때문이다. 시즌 중에 온데다가 조 편성이 꼬이면서 무려 8경기를 치르게 된 김학범호는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김학범 감독은  "될 수 있으면 운동장에서 이야기를 안하고, 집중적으로. 경기장에 있으면 더워서 늘어지니까. 훈련은 1시간 10분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기 장소에서도 한결 여유가 있다. 조별 리그 4경기 모두를 치르는 반둥의 해발 고도는 약 750m 정도이다. 자카르타에 비해 고도가 높은 반둥은 조금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다.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오후 6시 30분께 파주의 기온은 섭씨 33도 정도였고, 반둥은 섭씨 25도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 정도면 인도네시아 현지의 '더위 적응'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 바레인과 1차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들이 오후 7시에 벌어지는 점도 낫다.

똑같은 폭염이지만 다른 대응법이 나왔다. 금메달이란 목표를 거두려면 각자의 처지와 상황에 맞는 대응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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