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오후 6시' 김학범호, '오후 5시' 윤덕여호…폭염 속 훈련 시간 다른 이유는?
작성일: 2018.08.02 09:00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한국의 더위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일 강원도 홍천이 40도를 넘는 등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 폭염 속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축구 대표 팀이다.
파주NFC에는 지난달 30일에 소집된 한국 여자 축구 대표 팀, 그리고 하루 늦게 지난달 31일에 모인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 팀이 나란히 모여 전력 다지기에 돌입했다. 더운 것이 힘든 것은 매한가지. 다만 두 팀의 훈련 시간엔 1시간 차이가 났다.
여자 팀은 오후 5시에 훈련을 개시했다. 윤덕여호는 나무 그늘 아래서 몸을 풀고 나서 가벼운 패스게임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아직 시즌 중이라 선수들의 회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평소의 오후 5시라면 해가 지면서 서늘해질 만도 했지만, 계속되는 더위에 뜨거운 햇볕과 달아오른 잔디밭은 식을 줄을 몰랐다. 더운 것을 윤덕여 감독 및 코칭스태프도 모를 리가 없었지만, 굳이 더위에 맞선 것엔 이유가 있다. 여자 대표 팀은 아시안게임 본선 조별 리그 1,2차전을 오후 3시에 치른다.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해서도 오후 4시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여자 대표 팀은 '적응'을 이유로 더위가 가시지 않은 오후 5시에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마치고 나온 임선주는 "죽을 것 같다. 회복 위주로 하고 있다. 이 시간에 훈련해보니 힘들다"면서 더위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따내려면 더위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임선주는 "밥을 잘 먹을 때와 안 먹었을 때 차이가 있다"면서 나름대로 더위에 맞서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남자 팀은 오후 6시에 훈련을 개시했다. 기존 오후 5시 30분으로 예정됐던 훈련이 늦어진 것은 다름 아닌 더위 때문이다. 시즌 중에 온데다가 조 편성이 꼬이면서 무려 8경기를 치르게 된 김학범호는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김학범 감독은 "될 수 있으면 운동장에서 이야기를 안하고, 집중적으로. 경기장에 있으면 더워서 늘어지니까. 훈련은 1시간 10분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기 장소에서도 한결 여유가 있다. 조별 리그 4경기 모두를 치르는 반둥의 해발 고도는 약 750m 정도이다. 자카르타에 비해 고도가 높은 반둥은 조금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다.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오후 6시 30분께 파주의 기온은 섭씨 33도 정도였고, 반둥은 섭씨 25도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 정도면 인도네시아 현지의 '더위 적응'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 바레인과 1차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들이 오후 7시에 벌어지는 점도 낫다.
똑같은 폭염이지만 다른 대응법이 나왔다. 금메달이란 목표를 거두려면 각자의 처지와 상황에 맞는 대응은 당연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
'죽음의 조 탈출→1위 16강' 동의대 캡틴 이우창의 무쇠 리더십 "계속 이긴다는 생각, 목표 4강 잡고 왔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