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 타자' 작은 이병규, 연봉은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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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신원철 기자] 정확성에 선구안, 장타력까지 갖춘 선수는 많지 않다. 연봉 9300만원에서 2억 6천만원으로 '수직상승'을 경험한 이병규(7)도 그 가운데 하나다.
LG 트윈스는 16일 오후 선수단 연봉 협상 결과를 일부 발표했다. 이병규는 179.6%로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면서 2억 6천만원에 사인했다. 말 많고 탈 많은 '신연봉제'지만 이병규에게는 확실히 유리한 기준이었다.
이병규는 LG '신연봉제'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봤던 선수다. 2010년 2800만원을 받던 그는 당시 타율 3할, 12홈런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1년 연봉은 1억원으로 올랐으나 이듬해 부상이 이어지면서 단 33경기에 출전했고 그 결과 연봉도 4500만원으로 깎였다. 2013년은 7500만원, 2014년은 9천3백만원을 받았다.
연봉 179.6% 인상은 놀랍지 않은 결과다. 리그 평균 타율 2할9푼8리, 3할 타자 36명. 타고투저 바람 탓에 3할 타자의 희소성도 희석됐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진가를 발휘한 선수들이 있으니 바로 '3-4-5' 타자들이다. 이병규는 이 15명 가운데 하나다.
LG는 지난 2년 투수력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공격력은 아쉬움이 많았다. 팀 득점은 7위(668점), 홈런(90개)과 팀 OPS(0.761)는 꼴찌였다. 포스트시즌 진출팀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를 봐도 공격력이 약한 팀이었다. 이병규는 여기서 낭중지추였다. 타율은 3할 6리로 3할 타자들이 즐비했던 올 시즌 그다지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니었다. 하지만 출루율은 4할2푼3리로 9위, 장타율은 0.533으로 15위에 올랐다.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 0.500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올해 15명이었다. 잘 치고, 잘 고르는데다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선수들만이 가질 수 있는 기록이다. LG에서는 이병규와 정성훈만 이 선을 넘었다.
LG 양상문 감독은 지난해 "마음 같아서는 잠실구장 담장을 당겼으면 좋겠다. 이병규 같은 선수는 홈런 30개 이상 칠 수 있을 거다"라며 그의 장타력을 높게 평가했다. LG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여전히 이병규다. 공 골라내는 능력도 수준급. 볼넷/삼진 비율도 0.95로 높았다. 이번 시즌도 이변이 없다면 그가 4번타자 자리를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이제 '연봉 값' 하는 일만 남았다.
[사진] LG 이병규(7) ⓒ LG 트윈스
[동영상] 이병규 2014시즌 만루홈런 릴레이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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