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못 들던' 신재웅, 억대연봉 인간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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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6일 선수단의 미국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 출국과 함께 연봉 계약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미 발표 훨씬 이전 도장을 찍고 일본 돗토리에서 선배 이재우(두산)와 함께 몸 만들기에 돌입했던 신재웅은 지난해 연봉 8000만원에서 1억5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신재웅이 프로 11년차가 되는 동안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떠올려보면 이는 선수 본인에게 굉장히 뜻 깊은 순간이다.
2005년 LG에서 프로 데뷔한 신재웅은 이듬해 애틀랜타 투수코치를 역임한 레오 마조니로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도 손색 없을 유망주”라는 평을 받았고 2006시즌 노히트노런급 완봉승까지 거두며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2006년 말 박명환(현 NC)의 FA 보상 선수로 지명되어 두산 이적한 뒤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07년 공 단 한 개도 던지지 못하고 방출당했다.
사실 당시 신재웅의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왼손 투수. 특히 선발 요원에 있어 유희관이 나타나기 전까지 항상 간절했던 두산은 신재웅에 대해 많은 기대를 쏟았으나 1년 만에 방출한 것은 부상이 이유였다. 당시 그와 두산 시절 함께 했던 동료는 “캐치볼은 커녕 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할 정도”라며 안타까워했다.
방출 후 공익근무로 병역을 해결한 신재웅은 2010년 차명석 현 LG 수석코치의 권유로 LG에 신고선수 재입단했다. 한 시즌 반 가량 신고선수로 와신상담한 신재웅은 2012시즌부터 바라던 1군 무대를 다시 밟게 되었고 지난해 계투로 깜짝 변신해 57경기 8승3패8홀드 평균자책점 3.80으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올렸다.
2012~2013시즌 선발로 150km대 초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던 신재웅은 계투 전향 후 148km까지 나오는 빠른 포심의 좌완으로 환골탈태했다. 2007년 팔도 들어 올리지 못하는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인해 그를 지켜본 많은 이들이 '끝났다'라고 평가했고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신재웅. 그는 어렵게 잡은 두 번째 기회를 잘 살려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끌고 선수로서 부를 얻었다.
[사진] 신재웅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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