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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테마] 임지섭-하영민, '첫 끗발'로 끝나지 않기 위하여③

작성일: 2015.01.15 18:46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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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신원철 기자]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고졸 신인이 데뷔 첫 경기에서 선발승을 올린 사례는 단 5차례. 이 성공이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않았다. 임지섭과 하영민은 이 '첫 끗발'을 이어가기 위해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 기록을 세운 주인공은 롯데 김태형이다. 1991년 4월 24일 사직구장에서 OB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승리를 따냈다. 이후 10년이 넘도록 다음 주자가 나오지 않았다가 KIA 김진우가 2002년 4월 9일 광주구장에서 현대를 만나 승리를 챙겼다. 이 계보는 '괴물' 류현진이 이어받았다. 2006년 4월 12일 잠실구장에서 LG를 7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묶고 첫 승을 올렸다.

이 '남다른 떡잎'들이 모두 화려한 꽃을 피우지는 못했다. 은퇴한 김태형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데뷔 시즌 11승 7패 3세이브 이후 1992년 7승, 1993년 2승, 1994년 1승… 이후 1996년 은퇴하기까지 승수를 더하지 못했다. '풍운아' 김진우는 데뷔 시즌부터 '폭포수 커브'를 주무기로 삼아 12승 11패, 탈삼진 1위(177개)을 차지했지만 2007년 이후 팀 무단이탈, 이어진 임의탈퇴 조치 등 입방아에 오를 일이 잦았다. 2012년부터는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류현진은 시작부터 괴물이었다. 충격적인 데뷔전은 시작에 불과했다. 3번째 경기였던 2006년 4월 23일 대전 두산전에서 1실점 완투승을 올렸다. 첫해부터 다승(18승), 탈삼진(204개), 평균자책점(2.23) 1위에 오르면서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신인왕-MVP을 석권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일이다. 그는 지금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겨 3년 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임지섭과 하영민의 숙제는 간단하면서도 쉽지 않다.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결실에서 멈추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하는 것. 다행히 이들에게는 한 가지 행운이 찾아왔다. 바로 멀리볼 줄 아는 코칭스태프를 만났다는 점이다. LG 양상문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 모두 임지섭과 하영민에게 충분히 여유를 두고 있다.

임지섭은 지난해 1군에서 4경기만 뛰었다. 제구력 문제를 안고도 힘으로 타자를 이겨냈던 데뷔전과 달리 다음 경기부터는 제구력도, 구위도 1군에서 통하지 않았다. 양 감독은 취임 후 임지섭을 두고 "만들어보고 싶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임지섭에게는 "내년까지는 1군에서 안 던진다고 생각하자. 앞으로 15년 동안 LG에서 던질 선수니까 지겨워하지 말라"는 조언을 건넸다. 투수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한 LG 류택현 코치는 은퇴를 공식 발표하기 전부터 임지섭의 전담 코치 역할을 했다.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하영민의 데뷔 시즌은 지난해 7월 31일로 끝이 났다. 염 감독은 8월 1일 "하영민의 올 시즌 역할은 어제까지인 것 같다. 이제는 내년을 준비할 때다. 트레이닝 코치, 투수 코치와 상의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팀 구성상 불펜에도 약점이 있었지만 하영민의 보직 전환은 없었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2015년을 기다렸다.

두 선수 모두 올해 선발 등판 기회를 가져갈 전망이다. 임지섭과 하영민은 모두 팀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했다. 앞서 양 팀 감독은 이 둘을 올해 선발투수 자원으로 분류하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시키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때마침 LG도 넥센도 하위 로테이션은 공백 상태다. LG는 우규민과 류제국이, 넥센은 오재영이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다. 비록 첫 시즌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이들에게는 남은 시간이 훨씬 많다. 

[사진] LG 임지섭 ⓒ LG 트윈스, 넥센 하영민 ⓒ 넥센 히어로즈 / 그래픽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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