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K리그 적극성 부족해" 벤투 감독이 강조한 단어 ‘강렬함(intensão)’
작성일: 2018.08.23 13: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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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한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23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가졌다. 4년 간 장기 프로젝트를 맡은 벤투 감독이 집을 얻기 전 임시 거처로 삼고 있는 곳이다. 벤투 감독은 상시 업무를 위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와 접근성이 좋은 곳에 묵고 있다. 코스타리카와 9월 7일 데뷔전도 고양시에서 치른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밝힌 것처럼 벤투 감독의 적극성은 취임 첫 회견에도 드러났다. 통역을 거치면서 한 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취재진의 매 질문에 성심성의껏 긴 답변을 내놓았다.
장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강렬함(intensão)’이다. 통역 과정에는 ‘강도’라는 단어로 표현했는데, 축구 경기에는 치열하고 강하게, 팽팽하게 부딪히는 강도, 즉 맹렬함과 강렬함을 담은 플레이를 의미한다.
벤투 감독이 강렬함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현 한국 대표 팀과 K리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만나본 한국 대표 팀 등 한국 축구의 수준과 경기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다.
우선 벤투 감독은 22일 저녁 현장에서 관전한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K리그 경기가 “월드컵에서 본 한국 대표 팀 경기과 비교하면 강렬함이 부족했다. 강렬함과 적극성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러한 강렬함이 한국축구에 전반적으로 유지되야 한다고 했다.
이 점에 대해 벤투 감독도 “월드컵으로 인해 K리그 경기가 밀린 것을 알 고 있고, 그런 점들이 어제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며 K리그 수준을 속단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제 한 경기를 봤을 뿐이라며 "한국 축구을 알아가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로 서울-포항전 관전 소감에 대해서는 짦은 감상만 남겼다.
벤투 감독은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 팀에 대해서도 “지금과 비교하는 것쉽지 않다”며 신중하게 답했다.
“기억에 남는 2002년 한국 팀은 우리와 경기할 때 굉장히 조직력이 강했고, 압박도 강했다. 강렬함도 높았다.”
벤투 감독은 “지금 한국 팀을 관찰한 바에 의하면 그 성격이나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강렬함이 달라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벤투 감독은 강한 성미에, 강하게 많이 뛰는 축구를 강조한다. 2002년 월드컵 대표 팀 보다 2018년 월드컵 대표 팀의 강렬함이 떨어지고, K리그 경기는 그 보다 더 강렬함이 부족하다. 벤투 감독은 “친선 경기든, 공식 경기든 팬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축구의 매력은 팽팽한 치열함과 사력을 다하는 강렬함에서 온다. 벤투 감독은 첫 회견에서 이 점을 가장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본인의 성에 차지 않은 강렬함에 대해 “조직 훈련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9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6차례 친선 경기를 통해 2019년 UAE 아시안컵에 적용할 정체성과 전술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파악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축구 스타일을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꿈꾸는 팀에 강렬함이 필수라는 것은 재차 강조했다.
“감독마다 본인의 철학과 스타일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우리 팀의 정체성을 찾는 것에 열중하겠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목표 중 하나인 아이디어는,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고, 최대한 기회를 많이 창출하는 경기다. 수비 면에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과감하게 압박할지 결정할 것이다. 항상 시발점 갖고, 리스크를 줄이고 공격적으로 경기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팀이 강렬하게, 90분 간 끊임없이 뛰며 강한 면모를 보이는 축구를 하고 싶다.”
벤투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보여준 경기력이 "긍정적이었다"며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말했다. "한국인 조직적이고 역습을 잘 활용하는 팀이라고 봤다. 어떤 시점에는 좋은 수비조직력을 보여줬다. 볼을 잃었을 때 빠른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한 캐릭터와 경쟁력, 파이터 기질을 보여줬다. 이런 것들을 잘 유지하겠다." 구체적 목표를 말하지 않았지만, 그가 만들고 싶은 한국 대표 팀의 방향은 선명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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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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