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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 위해 은퇴 번복' 여자하키 주장 김영란 "부담 반, 설렘 반"

작성일: 2018.08.24 09:00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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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직후 은퇴했던 김영란이 다시 국가 대표로 돌아왔다.
▲ 김영란은 이번 대회 여자하키 대표 팀의 주장으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맹봉주 기자] “다시 온 기회다.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한국 여자하키 대표 팀 주장 김영란(33)에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불의의 무릎 부상을 입으며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인천 대회 일주일을 앞두고 교체됐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 동료들도 옆에서 같이 힘들어하더라. 선수들이 내 몫까지 뛰어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시상식에서 내 유니폼을 걸어 보이겠다했는데, 현실이 됐다. 그 장면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김영란은 여자하키 대표 팀이 1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을 그라운드 밖에서 바라만 봐야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은 이후에도 그녀를 괴롭혔고 결국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미련은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허상영 여자하키 대표 팀 감독은 그런 김영란에게 대표 팀으로 복귀할 것을 권유했고, 김영란은 다시 한 번 스틱을 잡았다.

김영란에게 이번 대회는 2번째 아시안게임이다. 8년 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영란은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김영란은 주장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담감을 호소하면서도 좋은 분위기 속에 즐기면서 경기를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금 심정은 부담 반, 설렘 반이다. 아시안게임은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 있는 대회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선수는 물론이고 코칭스태프와 국민들, 협회가 모두 금메달을 원하고 있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은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끼리 최대한 즐기고 오자고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 중국,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국제하키연맹(FIH)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10위, 인도는 9위, 중국과 일본은 각각 11위와 14위에 있다. 조별 예선 1,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5-0)와 태국(3-0)을 완파한 한국은 25일 저녁 10시 인도와 경기한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김영란은 팬들에게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결과가 마음 같이 안 될 수 있다. 혹시 금메달을 못 따더라도 국민들이 비난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 선수들도 국민들 성원에 힘입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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