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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이젠 씩 웃는 황의조…5골로 논란 이기고 '팀 김학범' 됐다

작성일: 2018.08.25 07:5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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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씩 웃는 황의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해트트릭을 하고도 차분했던 황의조의 얼굴이 이란을 꺾은 뒤 한결 밝아졌다. 뭔가 제대로 풀려가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은 23일 인도네시아 버카시 치카랑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이란을 2-0으로 이겼다. 황의조는 환상적인 전개를 거쳐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해 결승 골을 기록했다. 벌써 이번 대회 5번째 골이다.

황의조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다. 성남FC에서 함께 생활했던 김학범 감독과 잘 안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되자 의심의 눈초리가 따랐다.

황의조는 지난 15일 바레인과 대회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6-0 승리를 이끌었지만 좀처럼 웃지 않았다. 그는 "신경을 최대한 안 쓰려고 했다. 피해를 안 주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마찬가지고 믹스트존을 지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란전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의조의 얼굴은 몰라보게 밝아졌다. 얼굴엔 웃음기가 있었다. 분위기 자체도 훨씬 편안하고 부드러워졌다. 함께 발을 맞추고 위기를 넘으면서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다. 좋은 분위기는 황의조와 인터뷰 내용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우선 황의조는 승리의 기쁨을 동료 수비수들에게 먼저 돌렸다. 황의조는 "(수비수들에게) 많이 고맙다. 수비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하더라. 실점 안 하려고 노력했다. 공격수는 찬스 왔을 때 득점하는게 수비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제골을 넣으면 여유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내가 넣은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잘 막아준 게 잘됐다"고 덧붙였다.

골 욕심도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이 잘하는 것이다. 황의조는 "득점왕보다는 팀이 승리하는데 한몫하고 싶다. 팀이 승리해 좋은 위치로 가는 게 더 좋다. 나 아니어도 (손)흥민이, (황)희찬이, (이)승우, (나)상호 공격진에 충분히 골을 넣을 선수가 많다. 좋은 장면 나올 것"이라면서 동료들을 먼저 믿겠다고 밝혔다.

자신감도 충분히 차올랐다. 득점은 공격수를 춤추게 한다. 황의조는 "득점하면 개인 컨디션이 올라오고 좋은 점도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출전한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다. 키르기스스탄전만 빼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 개인의 능력만으로 만든 결과는 아니다. 그래도 확실한 골잡이가 있다는 점은 김학범호의 저력이 된다. 

과제는 밀집 수비 돌파다. 결승까지 만날 팀들은 모두 한국을 맞아 먼저 수비하고 역습하는 전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전, 키르기스스탄전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의조는 이제 승리를 당당히 말한다. 그는 "밀집 수비가 또 나온다면, 공격수들끼리 더 나은 움직임으로 뚫어야 한다. 어찌됐건 한 골 넣어서 이기면 된다. 잘할 수 있다. 공격진에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많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선수들의 조직력이 올라오고 있어 '허튼 자신감'은 분명 아니다.

이제 다음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27일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한국이 우승 도전에서 넘어야 할 가장 중요한 한판이다. 황의조는 또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까. 지금 기세라면 득점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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