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내가 亞 인어' 김서영-日 오하시 '올림픽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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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팀, 조영준 기자] "아시안게임이 목표인데 열심히 준비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밝힌 김서영(24, 경북도청)의 다짐은 망설임이 없었다. 국내 최고를 넘어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그의 의지는 매우 확고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전국체전 개인혼영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서영은 아시안게임 우승을 위해 항해했다.
쉽지 않은 여정인 것은 주변 사람들보다 자기 자신이 더 잘 알았다. 그러나 기왕이면 큰 목표를 세우고 거침없이 물살을 가른 그의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김서영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아시안게임 대회 신기록이자 새로운 한국 신기록인 2분8초43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 수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평영 200m 정다래 이후 8년 만이다. 또한 이 종목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51,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이후 무려 36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었다.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최윤희는 1982년 인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배영 100m, 200m, 개인혼영 200m)을 차지했다. 4년 뒤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혼영 200m를 제외한 배영 100m, 2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윤희가 은퇴한 뒤 한국 여자 수영은 긴 침체기에 빠졌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조희연(35)은 접영 200m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12년 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정다래는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정다래(27)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혼영에서는 최윤희 이후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김서영은 최윤희 이후 무려 36년 만에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회 기록은 물론 자신이 세웠던 종전 한국 기록인 2분8초61도 갈아치웠다. 예선 5위로 결승에 진출한 김서영은 비축했던 힘을 모두 결승에 쏟아부었다.
한국 여자 수영 선수 가운데 김서영은 4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서영은 안세현(23, SK텔레콤)과 한국 여자 수영의 쌍두마차로 평가 받는다. 개인혼영에서 국내 최강자로 군림하던 그가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다. 이 무대에서 김서영은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수영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결승에 진출한 것은 김서영이 처음이었다.
이 대회 이후 김서영의 성장은 상승세를 탔다. 김서영은 올해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세계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개인혼영 400m 우승자인 오하시 유이(일본)는 개인혼영 200m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이번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400m에서 먼저 만났다. 결과는 오하시의 승리였다. 오하시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고 김서영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혼영 200m에서 다시 만난 두 번째 대결에서는 김서영이 웃었다. 김서영은 2분8초8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딴 오하시를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서영과 오하시의 숨막히는 경쟁은 2020년 도쿄 올림픽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를 마친 김서영은 ""이 경기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했다. 목표한 기록 경신에 성공하고 금메달을 따서 좋다. 일단 경북도청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체계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록을 깬다는 것보다 일등인 게 보여서 죽어라 했다. 이 메달 하나를 위해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접영과 배영 페이스가 괜찮은 편인데 올림픽에 대비해서는 평형과 자유형 훈련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며 올림픽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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