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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육상 첫 金' 정혜림 "임신하는 꿈, 길몽이라고 하더라"

작성일: 2018.08.26 22:41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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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림이 26일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허들에서 금메달을 따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한국 육상에 금메달을 안긴 정혜림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혜림(31, 광주광역시청)이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혜림은 개인 최고 기록 13초04, 시즌 최고 기록 13초43을 갖고 있었다. 25일 예선에서도 13초17초로 들어와 15명의 예선 기록 중 가장 빨랐다.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었다.

예상대로 압도적인 1위였다. 처음부터 치고 나왔다. 부드럽게 허들을 넘으며 선두를 유지했고, 마지막까지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기록은 13초20. 2위는 노바 에밀리아(인도네시아), 3위는 루이라이이우(홍콩)였다.

정혜림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운이 없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예선 탈락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마지막 허들에 걸리면서 4위로 들어왔다.

경기 전부터 금메달 기운이 있었다. 정혜림은 "임신하는 꿈을 꿨다. 길몽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처음 연결을 잘하자고 생각했다. 계속 그걸 신경 썼다. 플레이만 생각했다." 결승전은 역시 부담되는 무대. 정혜림은 초반 운영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는 "긴장 안하려고 했는데 결승이라 긴장해 힘이 들어갔다. 기록도 안 좋고 경기 운영도 좋지 않았다"면서도 "아시안게임은 메달 싸움을 해야 한다. 금메달 따서 기쁘다. 이젠 한국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4년 전 악몽도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했다. 정혜림은 "마지막 허들을 넘기 전에 리듬이 좀 깨졌다. 그래도 끝까지. 그런 느낌은 안 들었다"고 밝혔다.

기다리고 또 기다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정혜림은 "종합 대회 메달이 없어 간절했다. 허들의 정혜림을 알리게 돼 기쁘다. 이게 끝이 아니라 조금 더 허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이제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향한다. 정혜림은 "경기 노하우가 생겼다. 일본 선수들하고 경쟁하다보니 두려움이 사라지고 운영도 좋아졌다"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갈지 고민했다. 아마 더 하게 될 것 같다. 그러면 마지막 대회는 도쿄 올림픽이다. 나이는 들겠지만 잘하고 싶다"며 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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