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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우여곡절 겪은' 한국 vs '꽃길 걸은' 우즈벡, 누가 웃을까요

작성일: 2018.08.27 09: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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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경기를 치르며 단단해진 김학범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상반된 행보로 8강까지 오른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고난의 길을 걸어오며 단단해진 한국이 승리를 말하고 있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 팀은 27일 오후 4시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스타디움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을 위협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한국을 준결승에서 4-1로 꺾은 뒤 우승까지 차지한 팀이다. 한국을 이미 이겨봤기에 자신감이 넘친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거침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내용적으로도 13득점 무실점이란 빼어난 성적을 냈다. 통계로만 보면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김학범 감독 역시 "우즈베키스탄 공격진은 상당히 좋다. 9번(유린보에프), 6번(마샤리포프), 10번(시디코프), 14번(알리바에프), 17번(함다모프), 7번(샴로베코프)까지. 각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라며 경계심을 표현했다.

강한 상대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한국은 자신감이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8강까지 왔다. 조별 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하고, 키르기스스탄에 1-0으로 힘겹게 이기며 16강전에 올랐다. 완벽하지 않은 조직력과 약간의 방심이 큰 결과로 돌아왔다. 그래도 '예방주사'가 됐다. 이란과 16강전에선 조금 더 발이 맞아들었고, 간절하게 뛰면서 이란을 압도했다. 한국은 이제 경기력 측면에서도, 정신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강한 팀이 됐다.

▲ 8강에 오른 우즈베키스탄 ⓒ연합뉴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조금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방글라데시, 태국, 카타르를 완파하며 올라왔다. 한국보다 쉬운 조라고 할 순 없다. 그렇지만 이미 오랫동안 발을 맞춰온 우즈베키스탄으로선 손쉽게 승리를 거두며 올라왔다. 홍콩과 16강전에서도 1명이 퇴장 당하는 가운데 3-0 완승을 잡았다. 한 수 아래 상대와 경기하는 것이 익숙하고, 승리로 인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이런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 하루를 앞둔 26일 김 감독은 " 이전까지 해볼 만한 팀하고 해보질 않았다. 16강전에서도 홍콩을 만나 퇴장까지 당하면서 편하게 왔다. 우리는 우여곡절을 넘어서 왔다. 간절한 마음에서부터 차이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드필더 장윤호도 "1월달 이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게 자만심이 될 수도 있다. 잘 준비하고 있어서 우리도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쓴맛을 다보며 8강까지 왔다. 상대적 약팀에 고전하면서 마음고생도 심했다.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먼저 2실점하면서 결국 1-2로 패배했다.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고전했다. 16강전에서야 이란을 2-0으로 깔끔하게 잡으면서 경기력과 분위기에 반전을 만들었다. 조별 리그에서 고전은 분명 약이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해왔다. 한국과 경기에서도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 역시 "공격에서 갈릴 것이다. 뚫느냐 마느냐에서 달릴 것"이라면서 공격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봤다. 한국 역시 반기는 경기 양상이다. 밀집 수비로 버티면 오히려 고전했다.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전엔 고전했지만, 공격적으로 나선 이란을 완파했다.

장윤호 역시 "우즈베키스탄이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일정한 패턴이 있다. 한국을 만나면 오히려 당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면 대결이 될 경우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되려 우즈베키스탄이 한국과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면 경기 흐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 한국이 조별 리그에서 겪은 경험은 좋은 약이 됐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달콤한 열매를 따며 올라왔다. 김학범 감독의 공언대로 더 간절한 한국이 방심없이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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