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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정현, US오픈에서 '호주 오픈 신화' 보여줄까

작성일: 2018.08.28 06:0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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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 세계 랭킹 23위)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다.

US오픈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센터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는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된다.

정현은 지난 1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2회전에서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잡았다. 이어진 16강전에서는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6위)를 3-0으로 잡으며 신선한 충격을 줬다.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세계 랭킹 61위)마저 잡은 정현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망의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2위)였다. 당시 정현은 페더러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발바닥 물집으로 경기 도중 기권했다.

페더러와 펼친 준결승전은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쟁쟁한 세계 강자들을 꺾고 4강에 진출한 과정은 매우 놀라웠다. 이 대회에서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정현은 개인 최고 순위인 세계 랭킹 19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정현은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 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후 발목 부상으로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을 털어낸 그는 지난달 2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BB&T 애틀랜타 오픈 단식에 출전했다. 2개월 반 만에 코트에 복귀한 정현은 이 대회 8강에서 떨어졌다.

이달 초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로저스 컵에서는 1회전을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호주오픈의 영광 이후 정현은 상승세를 타지 못하며 부상에 시달렸다. 그는 지긋지긋한 부상을 털어내며 이번 US오픈을 준비했다.

▲ 정현 ⓒ Gettyimages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1000시리즈 웨스턴 앤 서던 오픈에서는 2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3위)에 졌다. US오픈의 전초전인 윈스턴 세일럼 오픈에서는 8강에서 떨어졌다.

최근 대회에서 정현은 자신의 기량을 조금씩 회복하며 매 경기 선전했다. 그러나 약점인 서브와 다소 약한 공격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고비처에서 나오는 범실도 아쉬웠다.

호주오픈에서 정현은 세계 정상급 수준인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보여줬다. 조코비치와 스트로크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탄탄했고 리턴과 수비는 빈틈이 없었다. 여기에 약점인 서브도 한층 날카로웠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정현이 호주오픈에서 발휘한 최상의 기량을 재현할지는 미지수다. US오픈에 맞춰 몸 관리를 한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이룩한 '신화'에 도전한다.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드를 받고 US오픈에 출전한다. 28일 저녁에 열리는 1회전에서 그는 세계 랭킹 104위 리카르다스 베란키스(리투아니아)를 만난다. 베란키스와 첫 경기를 치르는 정현은 큰 이변이 없는 한 2회전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US오픈에서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최고 성적을 거둔 이는 이형택이다. 그는 2000년과 2007년 이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US오픈 한국 선수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대진을 볼 때 만약 정현이 16강에 진출하면 페더러(2번 시드)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정현과 베란키스가 펼치는 US오픈 단식 1회전은 28일 저녁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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