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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황희찬, 이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작성일: 2018.08.29 09:39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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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이 된 황희찬의 세리머니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김도곤 기자] 이제는 정말 실력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한국 U-23 대표팀은 29일(한국 시간) 베트남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을 치른다. 베트남만 꺾으면 결승에 진출, 대회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연일 맹활약하는 항의조와 함께 가장 주목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황희찬이다.

하지만 황의조와 느낌이 많이 다르다. 황의조는 대회 전 인맥 축구 논란을 딛고 맹활약 중이다. 조별 리그 1차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과 8강에서 정점을 찍었다. 팀이 넣은 4골에 모두 관여했다. 3골은 직접, 황희찬의 결승골에서는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단순히 골만 넣는 것이 아니라 활발한 움직임, 연계 플레이로 동료들을 활용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같은 공격수인 황희찬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무리한 개인기, 이타적이지 못한 플레이로 인한 무리한 슈팅과 돌파, 여기에 사포 논란까지 더해지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8강에서 비판의 정점을 찍었다. 연장 후반 황의조가 얻은 페널티킥을 넣고 유니폼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를 했다. 어차피 4강에 올라가면 경고는 리셋이 되기 때문에 적당히 시간을 끌 수 있는 세리머니였다. 따지고 보면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탈의가 아니다. 황희찬은 탈의 세리머니와 함께 조용히 하라는 듯 손가락을 입게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세리머니를 향한 대상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으나 경기를 보고 있는 팬들 입장에서는 그를 비판한 이들에게 한 세리머니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력만 좋았다면 이런 세리머니가 나올 이유가 없고, 탈의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어차피 경기도 없어지니 영리한 행동이었다고 칭찬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다보니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결국 경기력이다. 애초에 잘하면 비판은 나오지도 않는다. 황의조는 대회 전 경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실력으로 이를 반박했다. 반대로 황희찬 대회 전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정작 대회에 들어서자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이 비판의 차이는 본질적으로 잘 하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의 차이다.

그리고 황희찬은 논란이 될 행동으로 불타고 있는 비판에 기름을 부었다. 세리머니 외에도 말레이시아전에서 1-2로 패한 후 상대 선수와 악수를 나누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가 끝나면 진 팀이나 이긴 팀이나 당연히 상대 선수와 악수를 나눈다. 이는 페어플레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당연히 해야할 행동이다. 황희찬은 이 당연한 악수를 하지 않았고 이후에는 사포에 세리머니까지 계속해서 논란이 나왔다.

한국이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이제 2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 수가 많지 않다. 현재 성난 여론의 분위기를 보면 한 경기 잘 한다고, 한 골 넣는다고 해서 여론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킨 황의조처럼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결국 축구 선수는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황희찬에게 남은 기회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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