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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경기 분석: 선제골과 기술 우위…역시 체력 싸움이었다

작성일: 2018.08.29 20:0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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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 이후 기뻐하는 이승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보고르(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이승우의 선제골이 경기를 편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29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베트남을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베트남은 단단한 수비를 자랑한다. 스리백, 사실상 파이브백으로 수비에 많은 수를 두고 4명의 미드필더가 수비를 보호한다. 공격 방향이 바뀔 때마다 일사분란하게 전후좌우 간격을 유지한 채 팀 전체가 움직인다.지난 5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낸 바 있었다.

이승우가 전반 7분 만에 골을 안기면서 한국은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돌리던 한국은 충분히 시간을 쓰기 시작했다. 따라가야 하는 베트남이 앞으로 나오면서 수비 조직을 스스로 무너뜨릴 때까지 기다렸다. 언제나 촘촘한 수비를 뽐내던 베트남 중원에도 공간이 생겼다.

전반 21분 이승우-황희찬-황의조로 이어지는 공격 전개는 유기적이었다. 전반 24분 황희찬-손흥민-이진현-황의조로 이어지는 오른쪽 측면 공략도 날카로웠다. 공격을 서두르지 않았지만 슛까지 가는 장면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로웠다.

그리고 다시 한번 멋진 골을 만들었다. 전반 28분 이진현-손흥민-황의조로 이어지는 패스는 완벽히 베트남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렸다. 베트남이 앞으로 무게를 옮기려는 순간 뒤를 노렸다.

한국 선수들이 객관적으로 기술에서 앞선 것도 중요했다. 이진현-김정민 중원 조합을 비롯해 선수들은 무리하지 않고 공을 지켰다. 베트남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 힘을 빼놨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박항서 감독은 "한국보단 기술적으론 조금 부족하다. 조직력으로 대응하다 보니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며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연장전까지 치르면서 체력 회복이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점이 염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선제골로 얻은 또 하나의 효과. 바로 피로다. 베트남은 원래 수비하면서 버티는 팀이다. 한국이 이승우의 골을 시작으로 점차 차이를 벌려가면서 베트남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가 극심해졌다.

한국은 추격 흐름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후반 25분 나상호의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을 짠 민 부엉이 절묘하게 수비 벽을 넘기면서 1골을 허용했다. 베트남이 살아났다. 공격 작업이 세밀하진 않았지만 과감하고 활기가 넘쳤다. 

수비적인 교체를 했고, 한국 공격수들 역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어차피 최종 목표는 우승.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단단하게 버티기에 성공하면서 한국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체력이 떨어진 베트남이 절대적 전력상 우위에서 앞서는 한국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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