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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전반 맹공, 후반 밀집수비…학범슨은 치밀했다

작성일: 2018.08.29 21: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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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범 감독의 치밀한 전략이 결승 진출로 이어졌다. ⓒ연합뉴스
▲ 박항서 감독과 치열한 전술 대결을 펼친 김학범 감독(왼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한준 기자] 후반 10분 이승우가 세 번째 골을 넣었을 때 손쉬운 승리가 될 줄 알았다. 후반 25분 쩐민부엉의 프리킥 슈팅이 한국 골망을 흔들면서 베트남에 희망이 생겼다. 남은 20여분 간 두 골 차는 추격이 불가능한 점수가 아니었다.

한국은 후반 14분 공격수 황의조를 교체한 상황이었다. 추격골을 허용했을 때 이미 손흥민의 교체 아웃 지시가 내려졌다. 김학범 감독은 결승전에 대비해 두 주전 공격수의 체력을 안배하기로 했다. 두 묵직한 공격수가 빠지니 베트남은 배후 부담이 줄었다. 한국을 상대로 총공세를 폈고, 실제로 한 두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김학범 감독은 체력 안배를 결정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손흥민을 빼고 투입한 선수는 풀백 이시영이었다. 후반 40분 이승우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교체하며 투입한 선수는 센터백 황현수였다. 한국은 추가 시간을 포함한 경기 마지막 10분동안 기본 포백에 두 명의 수비수를 더해 6명의 수비수를 배치했다. 공격수들까지 우리 진영으로 내려와 베트남을 상대로 전원수비를 했다.

이날 경기를 해설한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우리가 베트남을 상대로 이렇게 수비하는 것을 보고 의아하실 수 있다"며 "지금은 내용이 아니라 결과가 중요한 경기"라며 김 감독이 베트남 공격에 만반의 대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두 골 차 리드에도 벤티에서 굳은 표정으로 심각하게 지켜봤다.  베트남은 후반 34분 교체로 들어온 콩푸엉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문전 오른쪽에서 부반탄이 받아 결정적 기회를 맞았으나 한국 수비에 막혔다.

곧바로 콩푸엉이 문전으로 침투해 시도한 슈팅 기회도 아슬아슬했다. 수비가 놓쳤다. 슈팅이 크게 벗어나 다행이었다. 후반 37분에는 코너킥 공격에서 수비수 팜수안만이 문전 우측에서 자유롭게 슈팅 기회를 맞았으나 마무리 세기가 약했다. 조현우가 막았다.

한국이 두 골차로 완승했지만 베트남의 막판 기세는 위협적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수비 숫자를 늘려 공간을 없애지 않았다면 경기 막판 어떤 일이 벌어졌을 지 모른다. 베트남은 실제로 경기 종료 직전 박항서 감독의 교체 용병술로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 김학범 감독은 이 전략까지 대비해 베트남을 상대로 전면 수비로 승리를 지켰다. 

김학범 감독이 실리 축구만 한 것은 아니었다. 선발 전략은 이승우,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 등 주력 공격수 네 명을 총출동시켰다. 두 명의 미드필더도 공격력이 좋은 김정민, 이진현으로 배치했다. 초반 기선 제압을 추구했다. 전반 7분 만에 황희찬의 패스, 황의조의 키핑, 이승우의 득점으로 적중했다. 전반 38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득점했다. 

전반 강공과 후반 수비. 김학범 감독의 경기 운영은 모험적이었지만 치명적이었다. 학범슨이라는 별명이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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