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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김학범vs박항서…후회없이 싸우고, 뒤끝없이 포옹했다

작성일: 2018.08.30 12:01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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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김학범 감독(왼쪽부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보고르(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김학범, 박항서 두 감독은 후회 없이 맞대결을 펼치고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한국은 29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베트남을 3-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사령탑끼리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다. 두 감독의 맞대결에 한국 언론도, 베트남 언론도 큰 관심을 모았다. 두 감독 역시 "멋진 경기를 하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던졌다.

두 감독의 공언대로 멋진 한판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라는 한국은 깔끔한 경기력으로 3-0으로 앞서나가면서 경기를 압도했다. 침착하게 공을 돌리며 베트남의 빈틈을 엿봤고 서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황의조, 이승우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수비적으로도 어쩔 수 없었던 프리킥 장면을 제외하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베트남의 투지도 인상적이었다. 3골을 뒤진 뒤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베트남은 후반전 들어 다소 페이스를 늦춘 한국을 몰아붙였다. 공격 작업이 세밀하진 않았지만 과감하고 활기가 넘쳤다. 한국 공격수들 역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야 했다. 후반 25분 나상호의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을 짠 민 부엉이 절묘하게 수비 벽을 넘기면서 1골을 만회했다. 박항서 감독이 여러 차례 강조했던 '베트남 정신력'이 묻어나는 경기였다.

"박항서 감독한테 죄송한 말씀 드리고 싶다. 양 팀 모두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멋진 경기 보여줘서 고맙다." - 김학범 감독

"베트남 감독이 한국 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없다. 선수들, 김학범 감독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베트남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 박항서 감독

두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서로의 손을 잡고 반가움을 표했다. 후회 없이 겨뤄보자는 뜻이었을 터. 그렇게 90분이 지나고 승패가 갈렸다. 김 감독이 웃었고, 박 감독은 '4강 신화'에서 그 도전을 멈춰야 했다.

김학범, 박항서 두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포옹을 나눴다. 서로 팔을 두드리며 고생했다는 뜻을 전했다. 금메달이 당연하다는 한국, 신화를 써내려가는 베트남. 두 팀의 수장으로서 부담은 적지 않았을 것.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를 마쳤다.

후회없이 싸웠고, 뒤끝없이 포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두 감독의 맞대결은 마무리까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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