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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팔' 황재균, '황금발' 황의조…한국 구한 '2皇'

작성일: 2018.09.02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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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30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한국과 일본의 경기. 4회초 2사에 황재균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에 들어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야구 대표팀 3루수 황재균은 공포의 9번 타자였다. 홈런 4개, 타점 11개를 쌓았다. 홈런은 박병호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많고, 타점은 독보적인 1위다. (2위 박병호·이정후 7타점)

수비 실력도 발군이었다. 원래 자리인 3루 수비는 견고했고 2루 수비, 유격수 수비도 마다하지 않았다.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선동열 대표팀 감독의 만능 카드였다.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9골로 이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해트트릭만 무려 2번을 해냈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이 백미였다. 해트트릭으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되돌렸으며 연장전 결승골로 이어진 패널티킥도 황의조가 얻어 냈다.

손흥민, 이승우와 이끈 삼각편대는 역대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팀 가운데 최강으로 평가받았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출신 최용수 SBS 해설위원은 "우리나라 축구에 엄청난 스트라이커가 나왔다"고 크게 칭찬했다. 

야구에선 황재균, 축구에선 황의조. 두 황(黃)씨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둘의 활약엔 우여곡절이 있었다.

황재균은 롯데를 대표하는 3루수였지만 리그에선 늘 최정에게 밀렸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오래 뛰었으나 3루수 골든글러브가 하나도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원래 대표팀 명단에 없었다. 최정이 부상으로 다치고서야 대체 선수로 부랴부랴 대표팀에 승선했다.

황의조는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시끄러웠다. 소속팀에선 승승장구했으나 태극 마크를 달면 침묵했다. 월드컵 예선 때 부진이 오버랩됐다. 김학범 감독과 함께 '인맥 축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둘은 실력으로 의심과 비난을 지워 냈다. 어쩌면 이번 대회가 둘의 선수 인생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황재균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젠 국제 무대에서도 믿을만한 3루수로 탈바꿈했다. 황의조도 꽃길이 열렸다. 아시안게임 활약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인자였던 2황. 이제 한국 프로스포츠를 이끌어갈 대들보로 꽃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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