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오지환 논란, KBO는 왜 뒷짐 지고 있었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도곡동, 곽혜미 기자] 선동열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갈 24명의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생겼던 대표팀이다. 역대 대표팀 중 가장 논란이 컸던 대표팀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그 중심엔 오지환이 있었다. 지난해까지 상무나 경찰청에 입대할 수 있었지만 아시안 게임을 바라보고 참가를 미룬 것이 화근이 됐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오지환이 선발되며 팬들의 강한 반발이 일어났다.
단순히 악플 몇개가 달리고 말 일이 아니었다. 대표팀의 금메달을 원치 않는다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진심으로 분노한 팬들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어느 대표팀이나 선수 선발을 놓고 잡음이 있었다. 이전 대회들은 금메달과 함꼐 논란이 묻혀왔었다. 선 감독은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 듯 했다. "금메달을 따면 될 것"이라며 논란이 된 선수들을 격려했을 뿐 다른 조치를 취하려 하지 않았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KBO의 역할이다. KBO는 거듭된 논란에 뒷짐만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비난은 선동열 감독에게만 향했다.
KBO는 우선 기술위원회를 사실상 해체하며 논란의 불씨를 만들었다. 야구 원로들은 기술위원회가 있었다면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대표 선발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팬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일이었다. 몇몇 선수들 때문에 전체 대표팀 선수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 KBO였다.
하지만 KBO는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 대표팀 명단 교체가 마지막 기회였다. 이 때라도 선 감독에게 팬들의 여론을 전하고 변화를 가져갈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KBO는 끝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감독에게 전권을 주며 신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오지환 케이스는 달랐다. 펄펄 끓는 여론을 전하며 변화를 이끌어냈어야 했다. 간섭이 아니라 조언을 할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KBO내에는 그럴만한 장치도, 규정도 없었다. 그저 선 감독이 결정하고 선 감독이 욕을 먹고 끝나는 상황으로 몰리고 말았다.
오지환은 처음 국가대표에 뽑힐 때 부터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격수 외에는 수비를 할 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었다.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실제 이번 대회서도 대주자 정도로만 활용이 됐다. 꼭 데려가야 하는 카드가 아니었다.
그러나 선 감독은 오지환을 밀어붙였다. KBO 내에는 빗나간 선택을 제어할 수 있는 아무런 장치가 없었다.
아니 있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팬들의 여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KBO였기에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KBO는 그저 선 감독의 뒤에 서 있었을 뿐이다.
대표팀 선발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KBO는 충분히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었다.
선택은 달랐다. 감독에게 모든 것을 맡겨둔 채 뒷짐만 지고 있었다. 축복받지 못한 금메달에 KBO도 적지 않은 지분을 갖고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
박준순 130m 초대형 3점포에 한화 무너졌다…두산 홈런 2방 맞아도 승승승승 질주 [잠실 게임노트]
2026-08-11
-
'승승승승 하더니 와르르' 비슬리 충격의 7실점…갈 길 바쁜 롯데, SSG에 또 발목 잡혔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1
추천 콘텐츠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