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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굿! 웰던!" 당근을 먼저 꺼낸 벤투호 첫 훈련

작성일: 2018.09.03 18:5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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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미소를 보인 벤투 감독 ⓒ한준 기자
▲ 훈련을 지켜보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한준 기자] "굿(Good)! 나이스(Nice)! 웰던(Well done)!"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빛은 매서웠지만, 선수들을 칭찬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3일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국가 대표 선수들을 처음 지휘했다. 벤투 감독은 이미 지난 8월 28일 정비를 마친 파주NFC 2층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호텔에 머무르며 파주NFC에 출퇴근해 상근에 가깝게 일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를 위한 1기 멤버를 24명 선발했다.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 8명, 3일 밤에 입국하는 남태희를 뺀 15명이 이날 오후 입소했다. 전원이 소집되지 않아 첫 훈련 전에 별도 미팅은 없었다. 선수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오후 4시 기자회견 후 오후 5시에 훈련을 시작했다.

이나 훈련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한 시간 훈련을 모두 소화한 선수는 두 명의 골키퍼와 4명의 필드플레이어 뿐이었다. 1차적으로 공격 패턴 훈련을 지동원, 이재성, 정우영, 김영권, 홍철, 김승규, 김진현 등 7명이 진행했고, 미니게임은 정우영이 빠지고 3대3으로 진행했다.

기성용과 문선민은 피로 회복을 위해 아예 훈련장에 나오지 않고 숙소에서 휴식했다. 윤영선도 가벼운 부상으로 피지컬 코치와 몸만 풀었다. 윤영선을 비롯해 장현수, 이용, 주세종, 윤석영, 정승현 등 이날 소집된 선수들은 훈련장에서 러닝 이후 가벼운 회복 훈련만 30분가량 소화하고 휴식했다.

처음 진행된 훈련은 소규모 인원이 진행해 집중도가 높았다. 벤투 감독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근거리에서 관찰하며 개별적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격려했다.

▲ 밝은 분위기 속에 첫 훈련을 치른 벤투 감독 ⓒ연합뉴스
▲ 파주NFC 2층 사무실에서 일주일째 업무를 보고 있는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의 첫 패턴 훈련은 수비수 김영권이 왼쪽 측면 홍철에게 길게 패스한 뒤 홍철이 니어 포스트 또는 파 포스트로 크로스한 것을 지동원과 이재성이 침투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 패턴은 김영권이 바로 홍철에게 넘겨주는 방법, 중앙의 정우영 또는 이재성에게 밀어주고 다시 받은 뒤 홍철에게 넘겨주는 방법을 병행해서 진행했다.

크로스에 이은 슈팅 직후 골키퍼 코치 비토르가 다시 슈팅을 시도해 골키퍼 훈련이 병행됐다.

두 번째 공격 패턴은 중앙의 이재성 또는 정우영에게 밀어준 공을, 다시 공격수에 밀어준 뒤 돌려 받아 중거리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리는 것이었다. 측면 전개 후 크로스와 슈팅, 중앙 전진 후 내주고 중거리슈팅으로 득점하는 훈련에 집중했다.

훈련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독려한 벤투 감독은 홍철이 공을 키핑하고 크로스를 할 때 가까이 다가와 "상대 수비 위치를 관찰하라"는 메시지를 주기도 했고, 깔끔한 플레이가 나오면 "굿 콘트롤!" "웰돈!" 등을 외치며 만족감을 표했다.

지동원과 이재성이 좋은 슈팅을 뿌리거나, 정우영의 중거리슈팅이 시원하게 꽂힐 때는 벤투 감독과 더불어 포르투갈 코치진 모두 영어로 "나이스"와 "굿"을 외치며 칭찬했다. 벤투 감독은 강인한 인상과 달리 훈련을 관찰할 때 매의 눈을 보이다가 좋은 플레이에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벤투호 첫 훈련은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공격 패턴 훈련에 이어 볼 빼앗기 훈련을 거쳐 미니게임이 진행됐다. 벤투 감독은 이 과정도 가까이서 지켜보며 독려하고 칭찬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 선수들과 첫 만남에서 당근을 먼저 꺼냈다. 

한편,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고안된 '전술 주기화' 훈련법을 한국 대표팀에 적용할 것인지 묻자 "매일 같이 생활하는 클럽팀에 맞는 방법이다. 대표팀에서는 색깔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가끔 소집되는 대표팀에 적용하기 어려운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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