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칠레 언론이 본 인종차별, "비하 아닌 농담, 문화와 교육 차이"
작성일: 2018.09.11 19:43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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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한국을 방문한 칠레 대표 선수들이 자유 시간을 얻어 수원 거리를 활보한 9일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미드필더 디에고 발데스는 컴퓨터를 구입하던 중 한국 팬의 사진 요청에 응하며 눈을 찢는 포즈를 취했다. 차를레스 아랑기스는 수원 거리를 걷다 인스타그램으로 영상을 올렸는데, 화면에 비친 마우리시오 이슬라가 "눈을 떠라(Abre los ojos!)"라고 소리쳤다.
한국 언론이 비판적으로 보도했고, 10일 공식 기자 회견에서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대표팀 감독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루에 감독은 "축구 이야기만 하자"며 노 코멘트했다. 이슬라의 행동이 11일 한국에 알려지자 한국 팬들의 성난 여론이 커졌다.
현장에서 만난 칠레 매체는 문화와 교육 차이에서 온 오해라고 했다. 칠레 라디오 방송 두나의 다비드 오야르순 기자는 "비하의 의도나 공격적 의도, 인종 차별적 의도로 한 것이 아니다. 특정 누군가를 모욕하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 칠레에서는 흔히 농담처럼 취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오야르순 기자는 "아시아 사람들, 한국 사람들이 불쾌해 한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 점을 전혀 모르고 행동한 것이다. 칠레에선 이 행동이 인종차별적이라는 것을 교육 받지 못했다. 머리 숱이 없는 친구에게 대머리라고 농담으로 놀리는 것과 비슷한 일로 인식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오야르순 기자는 한국 팬들의 불쾌함을 이해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칠레축구협회는 이번 일에 대해 별도의 징계 등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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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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