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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 벤투 스타일, 칠레 압박에 안 통했다

작성일: 2018.09.11 22:09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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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우리 플레이 스타일이 강한 칠레에도 통할지 확인하고 싶다."

코스타리카전에 내용과 결과 모두 승리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일 칠레와 두 번째 A매치에 고전했다. 결과는 득점없는 무승부였지만, 실점이나 다름 없는 위기가 여러번 있었다. 아르투로 비달과 디에고 발데스가 한국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 시도한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점유와 속도를 강조한 벤투호의 한국 스타일은 우선 후방 빌드업이 불안정해지면서 지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골키퍼 김진현이 짧은 패스로 전개한 빌드업은 사실상 윙어로 기능한 안젤로 사갈, 디에고 루비오와 아르투로 비달 등 전방 삼각형과 풀백의 전진을 통해 5인 중원 압박 그물에 통제당했다.

칠레의 강한 압박에 한국 후방 빌드업을 길을 잃었다. 패스 미스가 연발하며 자신감이 떨어졌다. 전방 압박에 밀리면서 중앙 지역의 기성용, 남태희, 황의조 라인이 고립되어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측면을 통한 속도감있는 공격도 살지 못했다. 투톱이 좌우로 벌리고 풀백이 높이 올라온 칠레의 측면이 더 매서웠다. 간격을 넓혀 한국의 강점을 무력화한 칠레도 넓어진 공간으로 역습을 허용했다. 이를 통해 한국도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수비로 전환한 칠레의 플레이도 끈끈했다.

결국 양 팀의 공방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칠레의 실수로, 칠레는 마지막 수비 집중력으로 실점을 하지 않았다. 수준 높은 경기였지만, 홈팀 한국이 더 아쉬운 결과였다. 한국도 득점에 근접한 장면을 여러번 만들었으나 상대가 잘해서 득점을 못했고, 한국은 무너진 수비를 상대가 넣지 못해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번이 첫 소집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벤투호는 칠레전을 통해 많은 숙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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