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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환호로 바꾸기까지…황희찬 '황소' 뚝심

작성일: 2018.09.12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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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황희찬은 자신을 향한 비판의 눈빛을 경기력으로 모두 털어냈다. 그의 뚝심이 결국 해냈다.

황희찬은 어려운 여름을 보냈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1승 2패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특히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에게 내준 힐패스는 두고두고 회자가 됐다. 16강 진출 실패가 오롯이 그의 탓도 아니건만 말이 참 많았다.

이어진 아시안게임에서도 황희찬은 비판의 대상이었다.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이기적인 선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인사 논란'에 이어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이른바 '사포'로 수비를 제치려다가 실패하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강해졌다.

아시안게임에서 만났던 황희찬은 비판을 피해가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말레이시아전 패배 이후 "당연히 이겨내야 한다. 경기력으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비난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감내하고 이겨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연장전 황의조가 얻은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자청해 결승 골을 기록했다. 상의를 벗는 뒤풀이가 유난스러웠다는 말도 있었지만, 황희찬은 결국 일본과 결승전에서 헤딩 슛으로 다시 한번 결승 골을 넣었다. 황희찬이 없었다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힘들었다.

이제 A 대표 팀으로 무대를 옮겨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황희찬에게 기회를 줬다. 황희찬의 경기력은 어땠을까. 되려 강호 칠레를 상대로 더욱 돋보였다. 약팀을 상대로 이기적으로 보였던 '단점'들은 칠레 수비수들을 부담스럽게 하는 '장점'으로 다가왔다. 매번 성공할 순 없지만 저돌적으로 달라붙는 황희찬은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황희찬은 전반 44분 영리하게 도는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스로인을 받아두는 척 하면서 빙글 돌아 수비수 2명을 제쳤다. 마지막 슛만 발등에 정확히 얹혔다면 골로 연결될 수도 있었다.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순간적으로 수비를 단 채로 다리 사이로 공을 빼고 돌파하면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마지막 꺾어주는 크로스가 부정확해 득점과 연결되지 않은 것이 옥에 티. 황희찬 스스로도 안타까워했다. 황희찬의 플레이에 팬들의 환호 역시 쏟아졌다.

수비적으로도 활발히 뛰면서 팀에 도움을 줬다. 때론 의욕이 넘쳐 파울을 저지른 것이 옥에 티.

아시안게임 내내 황희찬은 '고집쟁이'였다. 사포 논란이 일어난 뒤에도 훈련장에서 사포를 연습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가볍게 훈련하는 중에 나온 장면이었지만, 선수 스스로 논란을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믹스트존에 들어서서도 언제나 당당하게 인터뷰했다.

황희찬은 늘 정면돌파를 택했다. 축구 선수라면 축구로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 황희찬 스스로도 "하나 꼽을 수 없을만큼 많은 점에서 발전했다기 보다 배웠다. 멘털적인 부분, 기술적인 부분, 경기 임하는 자세, 모든 면에서 형들과 경기하면서 모든 걸 배웠다. 값진 경험이었다"고 평가한다. 기나긴 부진과 여론의 뭇매. 모두 정면을 맞섰던 황희찬은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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