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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포커스] 김성갑 화성 감독, “신체 조건, 성패와 상관없다”

작성일: 2015.07.29 13:14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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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화성, 박현철 기자] “기존의 초중고 유망주는 물론 지금 야구를 시작하는 유망주라도 이것은 꼭 기억해줬으면 한다. 체격 조건이 좋은 것은 유리할 지 몰라도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2000년대 초중반에 비하면 나아졌으나 아직도 프로 드래프트에서 구단들이 우선시하는 것은 유망주들의 체격 조건이다. 체구가 건장하다는 자체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알려주기 때문. 그로 인해 좋은 센스와 실적을 갖고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육성선수로 프로 무대를 노크하거나 심지어 야구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망주가 1군 수준에 걸맞은 선수로 돕는 입장인 김성갑 화성 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의 퓨처스팀) 감독은 왜소한 체구의 유망주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한 마디를 던졌다.

1985년 삼성에서 데뷔해 1995년 태평양에서 은퇴할 때까지 김 감독은 화려하지 않아도 탄탄한 수비의 내야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 태평양 구단을 인수한 현대 유니콘스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08년 현대 선수단이 해체한 후 히어로즈가 선수단을 승계한 후에도 계속 팀을 지켰다. 그만큼 팀의 과거와 현재를 가장 잘 알고 있고 더 나은 미래 모색에 중점을 두는 지도자다.

29일 화성 히어로즈 야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퓨처스팀은 선수들의 기술 향상은 물론 인성 함양에도 신경쓰며 운용하고자 한다. 기본 모토가 육성이지 않은가. 퓨처스팀 지도자로서의 고충보다 퓨처스팀에 있던 선수가 1군으로 올라가 좋은 활약을 펼쳤을 때 갖는 기쁨과 재미가 대단하다.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1군으로 올라가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그리고 현재 퓨처스팀에서 가능성을 비추는 선수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은 김 감독. 사실 현역 시절 김 감독에게는 '최단신 선수'라는 타이틀이 항상 붙었다. 165cm의 작은 신장에 체중도 50kg대 후반으로 웬만한 여성 못지 않은 체구였다. 그러나 1987년 빙그레(한화의 전신) 시절 전 경기(당시 108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명품 수비 2루수가 바로 김 감독이다. 현재도 체구가 왜소해서 신인지명 시 소외되는 유망주가 많은 만큼 김 감독에게 동기부여의 한 마디를 부탁했다.

“나는 스스로 '내가 작은 선수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물론 매년 개막 직전 신문에서 '프로야구에서 가장 작은, 가장 가벼운, 가장 발 크기가 작은 선수'라고 나오기는 했지만. 그리고 가끔 선수들끼리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내가 작기는 작구나'하는 생각을 가볍게 했다. 그러나 야구를 하는 순간에는 결코 내가 가장 작은 선수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뛰었다.”

뒤이어 김 감독은 “과거에는 체격보다 기량이 우선이었다. 그리고 프로는 기량이 우선이다. 지난해 MVP인 우리 팀 서건창도 몸이 큰 선수가 아니지 않은가. 신체조건보다 순간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야구를 하는 데 있어 좋은 지능이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서건창 뿐만 아니라 이용규, 정근우(이상 한화) 등을 롤모델로 삼고 뛴다면 작은 체구로도 성공하는 선수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유망주가 막연하게 '야구를 잘하고 싶다'라는 정도로 생각하면 힘들다. 정보화 시대인 만큼 굳이 국내에서만 롤모델을 찾을 것도 없다. 해외에서도 작은 체구로 성공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지 않은가. 나 또한 전 경기 출장을 할 당시 힘들기도 했지만 후반기가 되니 욕심이 났고 그만큼 버티고 버텨서 전 경기 출장으로 보람을 느꼈다. 좋은 롤모델 스타를 생각하며 오기를 갖고 뛴다면 안 될 것도 없다. 체격조건은 우위가 될 수 있어도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 미완성의 유망주들을 지도하는 만큼 선수들을 두루 살피며 동기부여에 집중하고 있는 김 감독이다. 



[사진] 김성갑 감독 ⓒ 화성, 한희재 기자

[영상] 김성갑 감독 인터뷰 ⓒ SPOTV NEWS 영상편집 화성,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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