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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벤투호 2기 발표…'변화+실험' 대신 '유지+보수' 선택한 이유

작성일: 2018.10.02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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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 감독은 변화 대신 유지와 발전을 택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유현태 기자] 새 감독이 왔지만 대폭 변화는 없었다. 최우선 목표가 불과 3개월 남은 아시안컵이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5인 명단을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명단과 A매치 출사표를 던졌다.

벤투 감독이 본격적으로 9월 A매치 당시엔 일부 선수를 대한축구협회 기술 파트에서 조언 받아 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이번에 선발한 25명은 벤투 감독이 선수들이다. 이 가운데 새로운 얼굴은 5명 뿐이다. 박주호(울산현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석현준(스타드드랭스)이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고, 박지수(경남FC), 이진현(포항스틸러스)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변화'대신 '유지'와 '보수'를 선택했다. 벤투 감독은 "팀은 열려 있고 새로운 선수가 들어올 수 있다"면서도 "기본은 유지를 해야 한다. 그래야 이상적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고,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대표팀은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리고 토대가 중요하다. 토대를 만들어야지, 새로운 선수를 뽑을 수 있다. 지난 두 경기는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변화가 크지 않을 뿐 25인 명단엔 새로운 얼굴들이 이미 꽤 있다. 황인범(대전 시티즌),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까지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여전히 발탁됐다. 9월 오랜만에 복귀한 남태희(알두하일SC) 역시 다시 선발됐다.

▲ 아시안컵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 갈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곽혜미 기자

이유는 역시 아시안컵이다. 이제 아시안컵까지 벤투호에겐 4경기가 남았다. 벤투 감독은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있다. 11월 경기까지 분석 할 것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6경기 잘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험'과 '점검' 여론이 있는 어린 선수들 선발에서도 반대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이강인(발렌시아 메스타야), 정우영(바이에른뮌헨B) 등을 선발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다 계속 해서 관찰해야 할 선수들은 맞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사항은 1월 중요한 대회가 있다는 것이다. 그 대회를 잘 준비해야 한다. 관찰해야 하는 것도 임무지만, 더 많은 선수들을 발탁하는 건 어렵다. 지금 선수를 뽑는 게 더 맞다고 보았다"고 잘라 말했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소속 팀에서도 의무적으로 차출해야 할 의무가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우승하면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이란 달콤한 열매도 있고, 이번 아랍에미리트연합 대회부턴 거액의 상금까지 걸렸다.

무엇보다 벤투호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로 팬들의 지지를 얻는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 독일전 이후 한국은 이전보다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아시안게임으로 팬들의 응원이 증폭됐고, 지난 9월 코스타리카-칠레와 2연전에서 선전하면서 좋은 기세를 타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가는 추진력을 얻을 기회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역시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로도 오랫동안 지지를 얻는 계기가 됐다. 결국 최종예선 과정에서 경질되긴 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역대 최장수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벤투 감독 역시 아시안컵을 정조준한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 실험과 점검을 하며 변화를 시도할 시간은 많다. 일단 당면 과제인 아시안컵을 잘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벤투 감독은 "이번 친선 경기도,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준비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 아시안컵 전에 시간이 더 주어질 것이라 본다. 발전할 시간을 가져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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