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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 트레이드, 여전히 어려운 이유

작성일: 2015.08.01 07:33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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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최근 몇 년에 비하면 선수 맞교환 거래가 쉬웠던 2015시즌이다. 시즌 초반 제 경기력을 펼치지 못하던 신생팀 kt 위즈의 존재 때문. 그러나 여전히 과거에 비하면 물밑 협상에 비해 성사 성공률이 높은 편은 아니었고 그대로 시즌 중 트레이드 마켓이 문을 닫았다.

지난 7월24일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3-3 트레이드(임훈, 진해수, 여건욱-신재웅, 정의윤, 신동훈) 이후 7월31일 시즌 중 트레이드 기한까지 1주일 간 추가 트레이드는 없었다. 2015시즌 중 선수 맞교환 트레이드는 4월8일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양훈-이성열, 허도환 1-2 트레이드부터 SK-LG 트레이드까지 총 6건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신생팀 kt가 포함된 트레이드는 총 3건이다. 4월20일 우완 유망주 이준형을 LG에 주고 포수 윤요섭과 내야수 박용근을 영입한 데 이어 5월2일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프로야구 사상 가장 많은 선수가 이동한 4-5 트레이드(박세웅, 이성민, 안중열, 조현우-장성우, 하준호, 최대성, 윤여운, 이창진)를 단행했다. 그리고 6월21일 kt는 시즌 초반 주전포수였던 용덕한을 NC 다이노스에 주고 외야수 오정복과 좌완 홍성용을 받았다.

또 하나의 선수 교환 거래는 5월6일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가 좌완 유창식과 임준섭을 축으로 한 4-3 트레이드(유창식, 김광수, 노수광, 오준혁-임준섭, 이종환, 박성호)다. 지난해 두 건, 2013시즌 중 3건에 비하면 확실히 트레이드 거래가 많았고 물밑 협상도 활발했던 시즌이다.

그러나 여전히 과거에 비하면 트레이드에 따르는 이해 관계 등이 얽혀 수월하게 맞교환을 단행하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빈도에 비해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는 확률은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김응용 전 한화 감독은 “과거 해태(KIA의 전신)가 우승을 자주 차지하던 시절에는 구단 간의 이해관계를 따지기보다 선수들의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트레이드가 자주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트레이드를 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라고 밝혔다.

사실 구단 홈페이지, 야구 커뮤니티 등을 통한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트레이드가 어려워진 이유도 굉장히 크다. 실제로 2009년 4월 단행했던 KIA 강철민(은퇴)-LG 김상현(kt), 박기남(KIA) 트레이드가 KIA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한동안 LG 구단은 팬들의 비난 공세, 언론을 통한 무언의 눈총으로 트레이드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했다.

그러다 2011년 7월 넥센과의 2-2 트레이드(송신영, 김성현-박병호, 심수창) 또한 박병호의 포텐셜 폭발로 LG가 또 대실패를 겪었다. 정의윤이 포함된 SK와의 트레이드가 한동안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을 받았던 이유. 그리고 팬들 사이 트레이드가 벌어졌을 때 이후 손익에 대한 글이 떠도는 경우가 워낙 많아졌다. 트레이드 성공 구단이야 '신의 한 수'에 뿌듯할 만 하다. 그러나 반대 입장은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협상 중 기밀이 흘러나온 뒤 팬들 사이 이야기가 떠돌아 트레이드가 무산된 경우도 있다. 2010시즌 중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트레이드 논의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백업 유격수였던 김재호가 롯데로, 우완 김수화(은퇴)와 당시 투수였던 김대우가 언급된 바 있다. 암묵적으로 합의를 본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 이야기가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흘러갔고 팬들 사이 선수 가치에 따르는 이해 타산에 대해 시끄러워지면서 말 그대로 '파투' 났다.

김수화는 얼마 지나지 않아 황재균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성과 함께 넥센으로 이적했다가 이적 후 1년도 되지 않아 은퇴했다. 대체로 트레이드 협상이 벌어지기 전 외부에 떠도는 루머는 근거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 또한 설령 그것이 실제 협상 논의라고 해도 밖으로 스멀스멀 퍼지는 순간 협상 자체가 없던 일이 되는 경우가 십중팔구다.

더 주의해야 할 부분은 실체조차 없는 가상의 트레이드를 놓고 커뮤니티를 통한 설왕설래가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다. 두산의 주전 중견수인 정수빈은 2013시즌 초반 자신이 유창식의 상대로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루머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는 바람에 경기력까지 떨어졌던 바 있다. 팬들이 흥미 삼아 올리는 글로 인해 선수가 상처를 입는 경우도 생각보다 자주 벌어지고 있다.

야구팬의 온라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미지 사업'을 펼치는 프로야구단은 그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만큼 트레이드와 관련해 손익 여부를 거론하는 팬들이 미치는 파급 효과도 굉장히 크다. 게다가 트레이드 성공과 실패에 대해 두고두고 언론이 언급하며 평가하는 시대. 트레이드는 여전히 어렵다.

[사진1] SK 정의윤-LG 임훈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사진2] 넥센 박병호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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