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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대표팀 인기, 기성용과 손흥민은 '책임감'부터 느낀다

작성일: 2018.10.08 17:1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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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NFC에 도착한 손흥민은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선수들은 높아진 인기에 오히려 책임감을 느끼며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극적인 변화를 누가 예상했을까.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을 향한 눈길은 싸늘했다. 선수 선발 과정, 전술, 선수 기용 등 여론이 뭇매를 때렸다. 신태용 감독은 '트릭' 발언을 했다가 대회 내내 조롱이나 다름없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이기면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이 반전의 기회였다. 손흥민(토트넘), 조현우(대구FC),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와일드카드로 포함한 데다가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김민재(전북 현대) 등 대표 팀에서 활약한 선수들 상당수가 대회에 나섰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일본까지 연이어 격파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돌아온 인기는 몸으로 실감할 수 있다. 코스타리카-칠레전은 모두 매진됐다. 우루과이전 역시 판매 첫날 예매분이 모두 팔려나갔다. 암표 판매를 두고 대한축구협회에서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기도 했다.

축구 선수들은 팬들의 인기를 먹고 산다. 김문환은 "가득찬 경기장에서 뛰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이라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늘어난 관중에 신이 났다.

하지만 선수들은 높아진 인기를 마냥 즐기고만 있지 않다. 차갑게 식었던 여론을 기억하는 만큼, 더 소중하게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려고 한다.

잦은 이동 속에 피로가 누적됐을 손흥민은 "예상하지 않았던 인기보다도, 어려웠던 상황에서 다시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좋은 분위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도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좋은 팀과 경기하는 만큼 '결과'를 이야기하기엔 좀 그렇지만,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팬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팬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의 목소리도 다르지 않다. 기성용은 "(팬들이) 대표 팀을 많이 사랑해주신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더 느끼고 있다. 한국에 와서 좋은 경기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한다면 팬들 역시 금세 등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승우 역시 "축구 열기가 올라와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축구가 위기를 지나 다시 한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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