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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승률 3위…KBO판 '가을 좀비' 롯데

작성일: 2018.10.10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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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5-11로 승리한 롯데 손승락이 경기 종료 후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솔로포를 날린 롯데 손아섭이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좀비' 상품을 판매한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버블헤드, 피규어 등의 구단 상품의 일부 모델이 좀비다.

세인트루이스의 별명은 '가을 좀비'다. 가을에 유독 강하다고 해서 붙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월드시리즈에서 11번 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다.

또한 가을을 앞두고 유독 성적이 좋아진다. 지난해 전반기엔 성적 부진으로 시즌 포기를 고민했는데 후반기에 6연승, 8연승을 비롯해 파죽지세로 승리를 쌓으며 내셔널리그 판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서 8월에 무려 20승(6패)를 쌓더니, 9월엔 5할 승률로 시즌 마지막까지 LA다저스와 와일드카드를 다퉜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엔 2만5천석이 매진됐다. 6위 롯데와 5위 KIA의 5위 싸움을 보기 위해 만원관중이 들어섰다. 두 팀의 경기는 사실상 5위 팀을 가리는 경기로 가을야구 전초전으로 꼽힌다. 지상파에서도 이 경기를 중계했을 만큼 큰 관심이 쏟아졌다.

롯데는 올 시즌 FA로 외야 최대어 민병헌을 데려오면서 대권을 바라봤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박세웅의 이탈이 겹쳐 7월까지 43승 2무 54패로 8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8월 들어 성적이 급격히 반등했다. 8월 승률이 8승 3패 승률 0.727로 넥센(11승 2패, 승률 0.846)에 이어 2위다. 9월 여전히 선발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10승 12패로 잘 버티더니 9일 연장 접전 끝에 KIA를 11-10으로 꺾고 승차를 없앴다. 10월 4연승, 6경기에서 5승 1패 파죽지세다. 후반기 승률이 29승 23패로 두산, 넥센에 이어 3위다.

▲ 2017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만원관중이 들어찬 부산 사직구장. ⓒ곽혜미 기자

올라가는 성적에 부산 사직구장은 신바람이 난다. 지난달 15일 넥센전 매진은 6월 9일 KIA전 이후 3개월 만이다. 날씨가 쌀쌀해진 9일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따뜻한 옷차림으로 찬바람을 막았다. 꽉 찬 야구장에 가을 점퍼까지. 가을 야구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맘때 롯데는 지난해에도 같았다. 7월까지 7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8월 이후 33승 14패로 상승세를 타며 리그 3위로 뛰어올르며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돌풍이었다.

지난해 롯데가 3위를 확정했을 때 부산 사직구장 전광판엔 '마 함 해 보입시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롯데가 우승한 1984년 '여기까지 왔는데 우야노'라는 강병철 감독의 말에 최동원이 한 대답이다. 어쩌면 롯데의 가을 DNA는 이때 생겨났는지 모른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여기까지 왔는데 가을 야구 포기는 없다. 끝까지 총력전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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