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데이터 따라잡기]하주석, 발사각 각성 없인 발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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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은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가 1승3패로 탈락하며 더 이상 올 시즌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하주석은 지난해 타율 2할8푼5리 11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차세대 한국 프로 야구를 대표할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했다.
특히 지난해 수비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안정감을 더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여러 가지 아쉬움 속에 마쳐야 했다. 시즌 중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고전을 거듭했다.
후반기 막판, 집중력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결국 타율 2할5푼4리 9홈런 52타점으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도 2년에서 멈췄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성과는 아주 나쁘진 않았다. 18타수 5안타로 타율 2할7푼8리를 기록했다. 타점도 1개 있었고 도루도 2개나 기록했다.
이미 보여 준 것이 있었고 후반기를 지나 포스트시즌엔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니 새로운 시즌에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데이터는 하주석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같은 접근으로는 같은 실패만 반복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주석이 데이터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 봐야 하는 이유다.

뜬공이 됐을 때와 땅볼이 됐을 때 하주석을 비교한 데이터다. 하주석 역시 타구를 띄웠을 때 보다 좋은 결과를 많이 만들었다.
일단 뜬공의 타구 속도가 빨랐다. 뜬공일 경우 리그 평균인 시속 139.9km를 넘어서는 140.2km를 기록했다. 땅볼일 때 평균 타구 속도는 137.3km에 그쳤다.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은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땅볼일 때 타율은 2할5푼8리에 불과했지만 공을 띄웠을 땐 4할4리로 인플레이 타구 타율이 치솟았다.
장타율은 더 큰 차이를 보인다. 땅볼일 때 장타율은 2할5푼8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공을 띄우면 인플레이 타구 장타율이 7할2푼8리로 치솟는다.
여기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 하주석은 타구 스피드가 대단히 빠른 선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온 플라이볼 타구의 스피드도 평균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타구 스피드는 투수들의 투구 스피드와 비슷하게 타고나는 면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보완이 가능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는 것이 야구계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하주석은 보다 발사각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아주 빠른 타구 스피드를 갖지 못한 타자가 살아남기 위해선 좋은 결과를 많이 낼 수 있는 구간으로 타구를 많이 보내야 한다.
대개 한국 프로 야구에서 좋은 결과를 많이 내는 발사각 구간은 11도에서 20도, 21도에서 30도 사이에서 이뤄진다. 11도에서 20도 사이 평균 인플레이 타구 타율은 7할1푼9리, 21도에서 30도는 5할1푼8리를 기록했다. 하주석가 이 구간으로 보다 많은 타구를 보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올 시즌의 하주석은 이와는 반대로 갔다. 타구의 땅볼 비율이 57%로 43%의 플라이 볼 비율을 훌쩍 뛰어넘었다.
평균 발사각 10도 이하 타구 비율이 너무 높았다는 걸 뜻한다. 땅볼이 나왔을 때 결과가 좋지 못했던 타자가 땅볼이 많다는 건 분명한 약점이다.
게다가 하주석은 땅볼을 쳤을 때 장타율이 대단히 낮게 형성돼 있다. 1루나 3루 옆을 빼는 장타 코스의 타구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는 걸 뜻한다. 이 역시 낮은 타구 스피드와 관련이 있다. 타격 메커니즘의 변화 없이는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주석은 올 시즌이 분명 실패한 시즌으로 남게 됐다. 데이터는 그가 왜 실패했는지를 알려 주고 있다. 보다 이상적인 발사각으로 타구를 많이 만들지 못한다면 그 실패는 반복될 수 있다고 엄하게 경고하고 있다.
하주석은 데이터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변화를 모색할까. 모자란 점을 느끼지 못하고 늘 같은 방식으로 도전한다면 실패 확률이 높다고 데이터는 말하고 있다.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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