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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TALK] "선수들, 팬들이 전북을 지켜주길" 최강희 감독 미안한 당부

작성일: 2018.10.24 06:27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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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재성을 포옹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떠나는 최강희 감독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선수들과 팬들이 전북 현대를 계속 이끌어주길 당부했다.

전북 현대는 22일 보도자료로 최강희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전북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구단과 거취를 논의하겠다고 알린 지 불과 이틀 만이었다.

"빨리 해야지. 이미 가는 분위기였는데. 저기(톈진)에서도 그렇고." 23일 오후 최강희 감독은 전화기 넘어 차분한 목소리로 빠르게 이적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새 도전에 나설 것을 충분히 암시한 상황. 최 감독은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맞다고 봤다.

벌써 전북의 수장으로 14년을 보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외도'를 했지만 전북은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꾸리며 최 감독의 자리를 만들었다. 그간 6번의 K리그 우승과 2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선수들과 함께 오랫동안 팀을 함께 만들며 이룬 결과다. 최 감독은 전북을 마치 '가족'과 같다고 설명한 바 있었다. 그래서 더 이별은 아프고 힘들다.

"(선수들) 얼굴을 볼 수도 없을 만큼 미안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팀에 정말 오래 있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가슴이 아프다. 노장이 많아서 특히 걸린다. 이동국, 조성환, 박원재, 최철순, 신형민. 팀의 중추적인 선수들이다. 전북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소나무들이 지켜줘야지. 고비마다 항상 잘해줬다." 

본인은 떠나고 선수는 남는 상황은 최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전북엔 최 감독과 돈독한 관계를 쌓은 선수들이 유난히 많지 않은가. 최 감독은 "선수들하곤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었다. 확실히 논의가 안된 상황이었고, 이후엔 휴가를 간 상황이었다"면서 선수들과 미리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때문에 팀에 온 선수가 많다. 역사를 함께 쓰고 동거동락했다. 선수들이 다 그렇다"면서 선수들에게 애틋한 마음도 감추지 못했다.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새로운 도전이란 명분과 톈진 취안젠의 특급 대우를 보며 적잖은 팬들이 최 감독의 결정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북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하는 마음도 담겨 있다.

최 감독은 "댓글같은 건 일일이 보지 못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연락오는 팬들을 보면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렇게(잘 다녀오라고) 얘기해주니 고맙고 또 미안하다"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이어 "지금까지 전북을 지켜줬으니까 팬들도 전북을 잘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된 팬들도 많고 전북을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다"면서 팬들이 팀을 지속적으로 아껴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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