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TALK] "선수들, 팬들이 전북을 지켜주길" 최강희 감독 미안한 당부
작성일: 2018.10.24 06:27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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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는 22일 보도자료로 최강희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전북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구단과 거취를 논의하겠다고 알린 지 불과 이틀 만이었다.
"빨리 해야지. 이미 가는 분위기였는데. 저기(톈진)에서도 그렇고." 23일 오후 최강희 감독은 전화기 넘어 차분한 목소리로 빠르게 이적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새 도전에 나설 것을 충분히 암시한 상황. 최 감독은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맞다고 봤다.
벌써 전북의 수장으로 14년을 보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외도'를 했지만 전북은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꾸리며 최 감독의 자리를 만들었다. 그간 6번의 K리그 우승과 2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선수들과 함께 오랫동안 팀을 함께 만들며 이룬 결과다. 최 감독은 전북을 마치 '가족'과 같다고 설명한 바 있었다. 그래서 더 이별은 아프고 힘들다.
"(선수들) 얼굴을 볼 수도 없을 만큼 미안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팀에 정말 오래 있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가슴이 아프다. 노장이 많아서 특히 걸린다. 이동국, 조성환, 박원재, 최철순, 신형민. 팀의 중추적인 선수들이다. 전북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소나무들이 지켜줘야지. 고비마다 항상 잘해줬다."
본인은 떠나고 선수는 남는 상황은 최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전북엔 최 감독과 돈독한 관계를 쌓은 선수들이 유난히 많지 않은가. 최 감독은 "선수들하곤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었다. 확실히 논의가 안된 상황이었고, 이후엔 휴가를 간 상황이었다"면서 선수들과 미리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때문에 팀에 온 선수가 많다. 역사를 함께 쓰고 동거동락했다. 선수들이 다 그렇다"면서 선수들에게 애틋한 마음도 감추지 못했다.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새로운 도전이란 명분과 톈진 취안젠의 특급 대우를 보며 적잖은 팬들이 최 감독의 결정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북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하는 마음도 담겨 있다.
최 감독은 "댓글같은 건 일일이 보지 못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연락오는 팬들을 보면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렇게(잘 다녀오라고) 얘기해주니 고맙고 또 미안하다"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이어 "지금까지 전북을 지켜줬으니까 팬들도 전북을 잘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된 팬들도 많고 전북을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다"면서 팬들이 팀을 지속적으로 아껴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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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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