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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니퍼트처럼, 2018년 장원준도 해낼까

작성일: 2018.10.31 10: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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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장원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5년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현 KT 위즈)는 반전 시즌을 보냈다. 

니퍼트는 2015년 시즌 개막과 함께 골반 통증으로 이탈하고, 여름쯤에는 어깨 통증이 심해 휴식을 취해야 했다. 정규 시즌 성적은 20경기 6승 5패 90이닝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을 뛰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해였다. 

정규 시즌의 아쉬움은 포스트시즌 5경기로 모두 날려버렸다. 니퍼트는 그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이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10승 4패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니퍼트는 5경기(선발 4경기) 3승 32⅓이닝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했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완봉승을 거뒀다.

2015년 니퍼트처럼 2018년 장원준도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4경기 3승 7패 2홀드 71⅓이닝 평균자책점 9.92에 그쳤다. 데뷔 이래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8년 연속 10승과 10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 대기록이 끊어졌다. 7월 중순부터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고, 2015년 FA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래 가장 긴 2군 생활을 했다. 엔트리 말소 일수가 58일에 이른다. 

끝 모를 부진에 가장 답답한 건 선수 본인이었다. 시즌 초반 고전한 이유를 물으면 "밸런스가 잡히지 않아서 그렇다"고 했는데, 허리 통증 여파가 컸다. 허리가 아파 공을 제대로 눌러주지 못하니 쉽게 상대 타자의 방망이에 맞아 나갔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투수 코치진은 장원준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장원준 스스로 마운드에서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였다. 이강철 두산 수석 코치는 장원준이 한참 좋지 않을 때는 불펜에서 붙잡고 대화를 나누며 다독였다. 

정규 시즌을 마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희망이 생겼다. 장원준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2경기, 청백전 1경기에 나서 5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23일 한신전에서 시속 144km까지 나왔고, 꾸준히 시속 142km를 찍고 있다. 변화구는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김 감독은 "일본에서 보니까 공 회전이 좋아졌다. 장원준은 불펜으로 활용한다고 봐야 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필승조 김강률이 교육리그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한 빈자리를 장원준이 채워주며 불펜의 '키맨'이 되길 바랐다.

장원준은 지난 3주 동안 반전 시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5년 니퍼트처럼 2018년 장원준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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