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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타순이 세 번 돌기 전, 넥센 벤치를 주목하라

작성일: 2018.11.01 11: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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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이승호와 브랜든 나이트 코치, 포수 주효상이 마운드에 모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넥센이 2패 뒤 2승으로 기사회생했다. 영건 이승호와 안우진이 탈락 여부가 걸린 4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를 한 왼손 투수 이승호 뒤에 강속구 투수 안우진을 붙인 전략이 절묘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타순이 세 바퀴 돌기 전 바꾼다'는 메이저리그 트렌드에 가까운 투수 교체 타이밍에 눈에 띄었다. 

넥센이 4-2로 이긴 지난달 31일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이승호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타자인 9번 나주환까지만 상대했다. 투구 수는 75개. 넥센 브랜든 나이트 투수 코치는 바로 마운드에 올라와 다음 투수 안우진을 호출했다. 두 번째 투수 안우진은 14타자를 상대했다.  

▲ 넥센 안우진과 나이트 코치.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두 선수의 기용 방식은 비슷했다. 선발 이승호가 3⅓이닝 동안 16타자와 만났다. 투구 수는 64개. 이때는 안우진이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더 많은 타자를 만났다. 5⅓이닝 22타자. 2바퀴 반을 돌았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한현희가 19타자를 상대했다. 이 경우는 한화 1번 타자가 정근우라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번 이용규 3번 제러드 호잉 4번 이성열로 정근우 뒤에 왼손 타자를 붙였다. 오주원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왔고 안우진까지 가기 전 왼손 타자를 상대했다. 안우진은 3⅓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했다. 

한현희와 안우진, 이승호의 공통점은 두 가지 구종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한현희와 안우진은 직구-슬라이더, 이승호는 직구-체인지업의 비중이 크다. 눈에 익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선발투수=5이닝 이상을 고수하지 않고 타순이 세 바퀴 다 돌기 전, 혹은 두 바퀴에서 끊는 선택이 지금까지는 적중하고 있다. 뒤에 안우진이라는 '+1' 전문가가 버티고 있어 불펜 과부하에 대한 우려도 상대적으로 적다. 아주 적은 투수만으로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버티고 있는 넥센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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