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못 끝내" 새 역사 노리는 넥센의 '미친 가을'
작성일: 2018.11.01 09: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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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희 선수들 쉽게 포기하지 않으니까요".
넥센 히어로즈의 가을 직진이 끝나지 않고 있다. 넥센은 지난달 3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 와이번스에 4-2로 이겼다.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 위기에 있던 넥센은 홈에서 3,4차전을 모두 이기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은 지난달 1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왔다. 시즌 중반에 부상 혹은 불미스러운 일로 주전 전력을 완벽하게 꾸려본 적이 거의 없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이정후까지 부상으로 빠진 넥센이지만, 이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팀 최초 한국시리즈까지 노려볼 수 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벼랑 끝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우리 선수들 다 쉽게 포기하는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홈에서 벌어지는 3차전 굳은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의 말처럼 넥센은 벼랑 끝 두 경기를 모두 잡고 기어코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3차전에서는 선발 한현희가 그 동안 약했던 SK 타선을 잠재우며 호투했고 내야수 김혜성과 포수 주효상이 나란히 젊은 피로 활약했다. 4차전에서는 선발 이승호와 안우진이 나란히 마운드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외야수 제리 샌즈가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선수들이 돌아가며 활약하는 것까지 가을 야구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넥센 엔트리 30명 중 벌써 3번째 선참이 된 이보근은 4차전을 앞두고 "시즌이 사실 쉽지 않았는데 우리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플레이오프까지 하고 있다는 게 놀랍고 신기하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며 "(김)상수와 (김)민성이가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졸 신인으로 벌써 3승을 올리며 팀 가을 야구 주역이 된 안우진은 "엔트리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경기에서 뛰면서 배울 수 있어서 기쁘다. 팀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를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3차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리가 이렇게 무기력하게 물러날 팀이 아니다"라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시즌 중 조상우, 박동원이 빠진 데 이어 포스트시즌에는 최원태와 이정후까지 이탈하면서 그야말로 차포를 떼고 경기를 치르고 있는 넥센. 그럼에도 대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전진하는 중이다. 포스트시즌 전적은 총 6승3패. 넥센이 4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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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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