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루이스(사진)가 헤비급 챔피언을 향해 뼈아픈 일침을 날렸다. 루이스는 오는 4일(한국 시간) UFC 230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댄다. 이 경기는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데릭 루이스(33, 미국)가 헤비급 챔피언 속내를 들여다봤다. 물론 대상자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며 웃어넘겼다.

루이스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개 훈련을 소화한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다니엘 코미어는 (자기를 2번이나 꺾은) 존 존스를 무서워 한다. 반면에 나는 매우 쉬운 상대로 여기고 있고. 이렇게 가정하면 많은 의문이 풀린다"고 밝혔다.

자신이 코미어 타이틀 방어 1차전 파트너로 낙점된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주먹을 맞대기 싫은 존스가 오는 12월에 파이트 일정이 잡히자 코미어 역시 '다른 상대'와 날짜를 추진 중이었다는 정황을 증명하기 위해 급하게 자신을 호출했다는 것이다.

그는 "코미어가 나와 맞대결을 수락한 이유는 분명하다. 존스가 (오는 12월 30일)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맞붙는다는 발표가 터졌기 때문이다. 자기도 내년 1월까진 기다리기 싫었을 것이다. (존스를 피하는 거냐고) 언론들이 떠들어댈 게 분명하니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미어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반납한 이유도 이와 관련돼 있다. 왜 그가 205파운드에서 안 싸우겠는가. 많은 이들은 진작에 이유를 알고 있다. 벌써 수군수군대고 있다. 코미어는 지금 당장 (라이트헤비급이 주 체급인) 존스와 자웅을 겨룰 자신이 없는 거다. 기본적으로 두려움이 마음 속에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코미어는 지난 7월 스티페 미오치치와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 뒤 4개월도 안 돼 옥타곤에 오른다. 오는 4일 UFC 230에서 루이스를 상대로 첫 타이틀 방어전을 준비 중이다.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루이스는 이 점도 이면을 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듣기에 따라 내용이 조금 뼈아플 수 있다. '검은 야수'는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는 다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어서라고 비아냥댔다.

"사람들 입을 다물게 할려면 (열심히 하는) 뉘앙스를 보여야하지 않겠나. 코미어는 나를 기술이 부족한 파이터, 싸우면 쉽게 이길 수 있는 선수라고 얕보고 있다. 그런 파이터와 (빠르게) 붙어서 시간을 벌고 싶겠지. 내 생각에 그는 존스를 두려워하고 있다. 2번이나 져서 (실제 존스가 금지약물을 복용했든 안 했든) 그와 붙기를 꺼려하는 것"이라고 조롱했다.

코미어 입장에선 존스에게 2차례 진 게 그의 금지약물 복용 탓이라는 '방패'가 있었는데, 존스 복귀 뒤 3차전이 열려 또 진다면 마지막 보루마저 와르르 무너진다는 의미였다. 존스도, 변명할 거리가 사라진 상황도 모두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코미어는 곧장 반박했다. 그 역시 공개 훈련을 마치고 열린 기자진과 인터뷰에서 "그런 소리를 믿나. 그냥 헛소리일 뿐이다. 나는 공식적으로 존스 전을 제안받은 적이 없다. 아무도 그와 싸우라고 내게 지시하거나 권유한 적이 없다. 루이스가 혼자 흥분해서 '소설'을 쓰는 거다. 그런 얘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할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루이스를 얕보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자신감이 여느 때보다 클 뿐이라고 설명했다.

코미어는 "그를 얕보지 않는다. 최근 루이스 경기 영상을 쭉 살펴봤는데 '쉬운 경기가 되진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알렉산더 볼코프를 (종료 직전) KO시킨 게 단순 운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 있다. 그를 흠씬 두들겨 패 줄 자신 말이다. 종합격투기 세계에는 클래스라는 게 있다. 나는 오랫동안 (루이스보다 한두 단계) 더 높은 파이터들과 호각을 다퉈왔다. 그는 내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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