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템 로보프(오른쪽)는 끈끈한 동료애와 과유불급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입을 쉬지 않는다. 아르템 로보프(32, 러시아)가 또 한 번 동료 비호에 나섰다.

로보프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코너 맥그리거는 진짜 남자다. 맥그리거는 어느 누구와 맞대결을 한 번도 피하지 않고 싹 다 치렀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도 붙었다. 그런 파이터에게 왜 기회를 주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여기서 '기회'는 하빕과 리턴매치를 가리킨다. 로보프는 둘 재대결 추진이 타당한 행동(make sense)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파이터가 (부상을 핑계로) 도중 하차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성실히 준비해 경기를 치러 왔다. (맥그리거와 싸운 선수는) 돈도 많이 벌었다. 난 내 동료가 하빕과 다시 주먹을 맞댈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맥그리거는 진정한 파이터다. 파이터 중 파이터다. 진짜 사나이(a real man)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에게 리매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관되게 '찬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로보프는 지난 23일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와 인터뷰에서 "하빕은 올 초 맥그리거에게 치킨 같은 녀석이란 말을 던진 적이 있다. 남자에게 치킨이라고 지칭하는 건 러시아에서 금지된 행동이다. 이 말은 감옥에서 (집단) 강간 당하는 녀석이란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시각을 던졌다.

하빕과 맥그리거 사이 불화, 더 나아가 라이트급 타이틀전 뒤 폭력 소동 근본 원인으로 챔피언 '치킨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러시아 다게스탄 태생인 하빕은 이 표현이 지닌 뜻을 알면서도 먼저 맥그리거에게 던졌고, 이게 둘 사이 불화 발단으로 자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로보프 요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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