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사진)는 앤더슨 실바 낙승을 점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주짓수 매지션'은 확신했다. 앤더슨 실바가 코너 맥그리거를 KO로 눕힐 거라 내다봤다.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42, 브라질)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콤바테 뉴스와 인터뷰에서 "실바와 맥그리거 대결이 이뤄진다면 또 하나의 슈퍼 파이트가 성사된 거라 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거리 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맥그리거지만 그 거리를 좁히고 파고들어 상대를 끝장내는 게 실바의 최대 장점이다. 무난하게 실바가 KO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데렉 브런슨과 경기를 예로 들었다. 실바는 지난해 2월 UFC 208에서 브런슨과 주먹을 맞댔다. 결과는 3-0(30-27, 29-28, 29-28) 판정승.

쉽지 않은 경기였다. 브런슨이 체력 우위를 앞세워 실바에게 맞섰다. 적극적으로 태클을 시도해 원거리 잽과 발차기를 사전 차단했다. 실바가 공격 강도를 높이면 클린치로 응수했다.

하지만 실바는 노련했다.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전진하고 또 전진해 브런슨 가드를 뚫었다. 특유의 앞차기와 우직한 클린치 싸움으로 공격 빈도를 줄이지 않고 점수를 쌓았다.

노게이라는 "브런슨은 매우 호전적이고 거리를 좁히고 늘리는 타이밍을 잘 포착하는 선수다. 그런 선수도 실바와 대결에서 별 힘을 쓰지 못했다. 맥그리거와 붙었을 때 실바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경기"라고 분석했다.

실력 바깥 요소에서도 밀리지 않을 거라 장담했다. 노게이라 설명에 따르면 실바는 트래시 토크가 필요하다면 효과적으로 '입놀림'을 펼칠 수 있는 파이터다. 그래서 맥그리거 특유의 신경전에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거라 예견했다.

노게이라는 "실바가 이기는 데 나의 집과 차를 걸겠다. 실바는 분명 맥그리거를 KO시킬 것이다. 상대 스트레이트가 일품이긴 하지만 실바 역시 빼어난 카운터 능력을 지녀 효과적으로 맞대응할 수 있다. 또 실바는 트래시 토크 게임에도 일가견이 있다. 필요하다 싶으면 '가면'을 쓰고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 신경전에도 노련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선수"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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