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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실력대로' 가을 대장정 버티는 넥센의 힘

작성일: 2018.11.02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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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가을 야구 새 역사에 도전한다.

넥센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앞서 1,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3,4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넥센은 5차전에서 창단 2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은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누르며 구단 창단 첫 시리즈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에 성공했다. 넥센이 만약 5차전에서 SK에 승리를 거둔다면 리그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가는 역사를 쓰게 된다.

플레이오프 5차전은 벌써 넥센의 포스트시즌 10번째 경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그리고 플레이오프가 5경기. 가뜩이나 가을 야구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로 이뤄진 넥센이기에 매일 매일이 긴장되는 상황은 더 많은 체력적, 정신적 소모를 가져올 법하다. 매일 인생 경기를 펼쳐 나가는 선수단이다.

하지만 오히려 넥센 선수들은 젊어서 가능한 패기와 회복력으로 이제 가을 야구를 즐기고 있다. 프로 2년차 내야수 김혜성은 "이제 와일드카드 때만큼 긴장되지는 않는다. 포스트시즌이라는 상황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졸 신인 투수 안우진도 "계속 경기에 나가서 던지니까 힘든 것도 있지만, 이제 큰 경기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팀이 올라가든 5차전 혈투로 지쳐 있다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 베어스만 편하게 만들어 주는 일이다. 하지만 두산도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강한 힘을 갖춰 가는 넥센의 상승세를 경계하고 있다. 넥센이 만약 5차전에서 패해 이대로 가을 야구를 멈춘다 하더라도 넥센의 어린 기대주들은 어디서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는 셈이다.

시험 볼 때 긴장하면 아는 것도 생각나지 않는 법. 특히 순간 플레이가 중요한 야구는 긴장을 하게 되면 근육이 본능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이제 어느 정도 긴장이 풀리고 자신감을 갖춘 넥센 선수들. 운명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평소 실력 그 이상을 다시 한 번 발휘할 수 있을지 2일 저녁 인천으로 야구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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