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무배 ⓐ 로드FC
[스포티비뉴스=대전, 박대현 기자] 두 전설이 주먹을 맞댔다.

한일 격투기 레전드로 평가 받는 '부산 중전차' 최무배(48, 노바MMA/최무배짐)와 후지타 카즈유키(48, 팀 후지타)가 나란히 케이지에 올랐다.

둘 모두 지천명을 앞둔 나이가 됐지만 베테랑 파이터가 내뿜는 불꽃은 젊은 신예 못지않았다. 망설임 없이 전진하고 치열하게 발과 주먹을 섞었다.

최무배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50 코메인이벤트 가즈유키와 무제한급 경기에서 1라운드 1분 55초 만에 파운딩 TKO패를 당했다.

초반부터 육중하게 맞붙었다. 클린치를 거는 쪽이나 수비하는 선수나 한시도 쉬지 않고 주먹을 뻗었다.

그러나 승패는 예상보다 이르게 갈렸다. 1라운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코지가 강한 압박으로 최무배 중심을 무너뜨린 뒤 묵직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상황을 지켜보던 레프리가 반박자 늦게 몸을 둘 사이에 집어넣었다. 스톱 신호였다. 최무배는 아직 할 수 있다는 표정을 심판에게 지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두 전설은 경기 뒤 서로를 안으며 감정을 공유했다. 자기 나라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 받는 베테랑답게 상대를 존중했다.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 듯했다.

최무배는 총 전적이 13승 8패로 바뀌었다. 가즈유키는 커리어 18번째 승리(14패)를 신고하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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