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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데이터 따라잡기]최고 149km, 문승원 직구는 왜 피안타율이 높을까

작성일: 2018.11.06 13: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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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1, 3루, 두산 정수빈의 땅볼때 병살을 시도하던 SK 유격수 김성현이 송구 실책하자 선발투수 문승원이 아쉬워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SK 문승원이 아쉽게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며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문승원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나름대로 호투한 경기였다. 하지만 꼭 필요한 순간 패스트볼이 크게 맞아 나가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6개의 피안타 중 3개가 빠른 공을 던지다 맞은 것이었다. 특히 5회 최주환에게 허용한 투런 홈런이 컸다. 물론 패스트볼을 던지다 맞은 것이었다.

문승원은 빠른 공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특히 두산전서는 패스트볼 승부가 더욱 도드라졌다.

포스트시즌에서 42%인 패스트볼 비율은 두산전에서는 46%로 높아졌다. 이날도 84개의 투구수 중 41개가 패스트볼이었다.

하지만 문승원의 패스트볼은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산전에서는 더욱 상대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두산전에서는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이 4할5푼이나 됐다. 또 다른 장기인 슬라이더까지 3할1푼6리로 많이 공략당하며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어찌됐건 빠른 공이 두산전에서는 유독 잘 통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승부처에서 빠른 공이 통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구속은 리그 수준급인 문승원이다. 이날도 최고 149km까지 찍혔다. 가장 느린 패스트볼도 143km까지 나왔다. 스피드로는 약점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문승원의 빠른 공은 몇가지 약점을 안고 있다. 스피드를 빼면 상대적으로 더 빠르고 묵직하게 느끼게 만들 수 있는 보조 장치들이 약하다.

일단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이 짧다.

정규 시즌에서 문승원이 기록한 평균 익스텐션은 1.66m다. 두산전에서는 1.70m로 다소 앞에 형성되기는 했지만 위력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KBO리그의 패스트볼 평균 익스텐션은 1.85m다. 문승원은 이보다 20cm 더 뒤에서 익스텐션이 형성되고 있다. 두산전을 고려해도 한참 뒤에서 공을 놓는다.

익스텐션은 앞에 형성될수록 타자에게 빠른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 뒤로 밀릴수록 투수에겐 손해다. 타자들이 공을 미세하게나마 더 볼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문승원의 패스트볼 회전수가 좋은 것도 아니다. 문승원은 평균 2100rpm대의 평균 패스트볼 회전수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평균이 2230rpm 정도다.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회전수를 보이는 것이 문승원의 패스트볼이다. 회전수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회전 수가 적을수록 볼 끝의 무브먼트가 줄어든다는 것이 상식이다. 문승원의 패스트볼이 빠르기는 하지만 타자의 배트를 찍어 누르는 듯한 압도감은 주지 못하는 이유다.

결국 승부는 제구에서 갈릴 수 밖에 없다. 문승원이 자신의 빠른 패스트볼을 더욱 위력적으로 느끼게 하려면 좌우로 칼날 같은 제구력을 보이는 수 밖에 없다. 패스트볼 승부 때보다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이날처럼 실투가 가운데 몰리는 경우엔 여지없이 큰 것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날 최주환에게 홈런을 맞은 패스트볼도 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운데서 약간 바깥쪽으로 형성된 공이었다.

삼성 최충연은 트랙맨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익스텐션과 릴리스 포인트가 뒤에, 그리고 낮게 형성된다는 것을 파악한 뒤 두 가지를 교정해 올 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어쩌면 문승원에게도 이런 모멘텀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빠른 공을 더욱 힘 있고 빠르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려는 노력, 아니 가능성이 문승원에게는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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