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주의 빌드업] UEFA 슈퍼컵, UEFA의 진정한 챔피언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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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송영주 해설위원] 2015-2016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이 끝나면서 이미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됐다. 하지만 일부 축구 팬들을 제외하면 아직 2015-20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전 시즌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대결을 펼치는 UEFA 슈퍼컵이 열려야 본격적으로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2015 UEFA 슈퍼컵에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바르셀로나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세비야가 맞붙는다. 두 팀은 오는 12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보리스 파이차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UEFA 슈퍼컵에서 유럽 최강자를 결정한다. 바르셀로나와 세비야 가운데 과연 누가 UEFA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오를까.
◆ 바르셀로나, 네이마르 부상과 페드로의 이적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내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08-2009시즌에 이어 6년 만에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유럽 최초로 트레블을 2회 달성한 클럽이 됐으며, 유럽 역사상 8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2009년에 세웠던 6관왕 기록에 다시 도전하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욕심을 내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의 첫 단추가 바로 2015 UEFA 슈퍼컵 우승이다.
바르셀로나는 그 누구보다 UEFA 슈퍼컵 경험이 풍부하다. 바르셀로나는 2015 UEFA 슈퍼컵에 진출하면서 9번째 출전으로 최다 출전 기록을 갱신했다. 바르셀로나보다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우승 경험이 더 많은 팀은 있지만 UEFA 슈퍼컵이 1973년 시작된 관계로 1979년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9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가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세비야와 치르는 UEFA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5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AC밀란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도 약점을 있다. 이번 여름에 아르다 투란을 AT에서 3400만 유로에, 알레이스 비달을 세비야에서 1000만 유로에 영입했지만 FIFA 징계로 말미암아 내년이 되기까지 경기에 출전시킬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사비 에르난데스와 헤라르드 데울로페우, 마틴 몬토야, 이브라힘 아펠라이 등은 팀을 떠나갔다. 설상가상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트레블 중심에 있었던 MSN 라인 가운데 네이마르가 이하선염(볼거리) 진단을 받아 출전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아드리아누와 더글라스, 호르디 알바 등도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건재하고, 맨유 이적설로 시끄러운 페드로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울 것이 분명하므로 파괴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UEFA 슈퍼컵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바르셀로나에서 출전하는 550번째 경기가 되고, 다니 알베스가 출전하는 5번째 UEFA 슈퍼컵이 된다. 그러므로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강하다.

◆ 세비야, 변화도 많고 부상도 많고
세비야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유로파리그의 최강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 2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4차례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그리고 세비야도 UEFA 슈퍼컵에 대한 경험은 충분하다. 비록 지금까지 UEFA 슈퍼컵에 3차례 진출해 단 한 차례밖에 우승하지 못했지만 우승했던 2006 UEFA 슈퍼컵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헤나투와 프레데릭 카누테, 엔조 마레스카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하지만 영광에 대한 대가가 적지 않았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프란시스코 몬치 단장과 재계약하며 큰 틀을 유지했지만 간판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바카와 오른쪽 측면의 멀티 자원인 알레이스 비달 뿐 아니라 이아고 아스파스와 시시뉴, 마리아노 바르보사, 페르난도 나바로, 브라이언 라벨로, 스테판 음비아, 피오트르 트로초프스키 등이 팀을 떠났다. 물론, 세비야는 몬치 단장을 앞세워 스티븐 은존지와 가엘 가쿠타, 마리아누, 아딜 라미, 치로 임모빌레, 미카엘 크론-델리, 에브겐 코노플리얀카, 세르히오 에스쿠데로 등을 영입해 전력을 유지했다.
문제는 변화가 많아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다는 사실이다. 주전 수비수인 니코 파레하와 다니엘 카리수를 비롯해 비센테 이보라, 케빈 가메이로, 세르히오 에스쿠데로, 스티븐 은존지, 치로 임모벨레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에메리 감독이 선발 명단을 구성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치른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0-1패), AEK아테네(1-1무)와 평가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 UEFA 슈퍼컵의 승자는?
2015 UEFA 슈퍼컵은 역사상 3번째로 스페인 클럽들의 맞대결이다. 그만큼 바르셀로나와 세비야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양 팀은 맞춤 전술을 준비해 경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상대 전적과 전력에서 바르셀로나가 우위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는 세비야와 152차례 대결을 펼쳐 80승 34무 38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부상이지만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페드로를 앞세워 파괴력을 보여 줄 가능성이 크지만 세비야는 부상에 따른 전력 누수가 무척 크다.
하지만 세비야가 단판 승부에 매우 강하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 2006 슈퍼컵이 펼쳐질 때에도 상대 전적과 전력에서 우위에 있던 팀은 바르셀로나였지만 우승을 차지한 쪽은 세비야였다. 그리고 에메리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최근 19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에메리 감독은 발렌시아와 세비야를 이끌고 바르셀로나를 괴롭히곤 했다. 그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앞에서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가 흔들리곤 했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그렇기에 바르셀로나도 안심할 수 없으며, 승부를 예측하기도 어렵다.
과연 누가 UEFA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할까.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는 오는 12일 오전 3시 45분부터 2015 UEFA 수퍼컵을 생중계한다.
[사진] 페드로(위)와 은존지 ⓒ 게티이미지
[영상] 슈퍼컵 예고 영상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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