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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취되지 않은 벤투호, '자신감'은 갖고 '자만심'은 버렸다

작성일: 2018.11.22 08: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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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A매치를 마치고 귀국한 벤투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도곤 기자] 자신감은 채우고 자만심은 버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11월 A매치를 마치고 2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벤투 부임 후 처음 치르는 원정 경기에서 호주와 1-1 무승부, 우즈베키스탄에 4-0으로 크게 이겨 1승 1무의 호성적을 내고 돌아왔다. 벤투호는 6전 3승 3무로 무패를 유지했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원정 평가전은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등 주축 선수가 빠졌음에도 훌륭한 성적을 냈다.

주위의 칭찬과 박수가 그치지 않는다. 하지만 벤투호는 칭찬과 박수에 취하지 않았다.

일단 감독인 벤투부터 흥분하거나 고무되지 않았다. 6경기 무패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계획대로 팀이 잘 만들어지고 있으며 선수들과 함께 원하는대로 경기를 했다. 좋은 팀을 만들고 완성시키겠다"고 답했다.

'이렇게 해서 무패를 했다', '무패를 해서 이렇다, 저렇다' 등의 말이 없었다. 당장 무패라는 성적보다 경기 내용, 아시안컵을 앞두고 팀의 완성도를 언급했다. 평가전 결과보다 내용이 훨씬 중요했으며 새로운 팀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는 의도다.

▲ '만족하거나 들뜨면 안 된다'고 수차례 강조한 황인범 ⓒ 연합뉴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감은 갖지만 자만심은 버렸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함께 등에 날개를 달며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황의조는 상승세의 이유로 '자신감'을 꼽았다.

황의조는 "자신감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아시안게임 후에도 대표팀, 소속 팀에서 골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골이 들어가면서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황의조의 자신감은 자만심으로 빠지지 않았다. 이번 평가전 내용에 대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플레이를 쉽게 했다. 주위 선수들이 공을 잘 풀어줬기 때문에 공격수인 내가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황인범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황인범은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강조했다. 호주전을 예로 들며 "많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는 "상대가 느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족하거나 들뜨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황인범은 "아까도 말했지만 절대 들뜨면 안 된다"며 꾸준히 자만을 경계했다.

자신에 대해서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한참 못 미치고 만족하거나 들뜨고 싶지 않다. 이제 딱 한 발 더 나아간 정도다"고 평가했다.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고 해서 경계를 풀지 않았다. 주위의 좋은 평가를 들어도 안주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감독 모두 답변의 골자는 분명했다. '결과가 아닌 내용에 집중하고 자신감은 갖지만 자만심은 버리자'였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주위의 칭찬에 고무되지 않은 벤투호는 침착하게 아시안컵을 향해 침착하게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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