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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웃으면서 하자" 두산 이색 훈련 진행한 사연

작성일: 2018.11.25 15: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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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 시절 기억을 더듬어 아침 체조를 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윤명준, 이현호, 강동연(왼쪽부터) ⓒ 두산 베어스
▲ 권명철 투수 코치의 요청에 랩을 하고 있는 김민규 ⓒ 두산 베어스
▲ 어깨동무하며 훈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 투수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김민경 기자] "(김)민규 노래 한 곡 하자."

훈련에 지쳐 있던 선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 2군 선수들과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합류한 일부 1군 선수들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28일 귀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미야자키 교육 리그부터 훈련을 이어온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쳐 있을 시기였다. 

권명철 두산 투수 코치는 투수 조 막내 김민규(19)에게 분위기를 띄우자고 이야기했다. 특별히 김민규를 지목한 이유가 있었다. 권 코치는 "다들 지쳐 있으니까 즐겁게 하자는 의미도 있고, (김)민규가 평소 성격이 조용하다. 투수는 조금 활달한 게 마운드에서 도움이 된다. 2군 코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시키면 빼지 않고 또 잘한다고 하더라. 랩을 잘한다고 해서 오늘(25일) 한번 이야기해봤다"고 설명했다. 

러닝과 스트레칭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을 앞두고 둥글게 모여 섰다. 김민규는 거침 없이 랩을 쏟아내며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분위기 메이커 이영하(21)는 선수들을 모아 어깨동무를 한 뒤 컨츄리꼬꼬의 'Gimme! Gimme!'를 불렀다. 

상무 출신 윤명준과 강동연, 이현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상무 시절 기억을 더듬어 아침 체조 곡이었던 거북이의 '빙고'에 맞춰 체조를 했고,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투수 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이동했다. 

▲ 포수 훈련을 이끌고 있는 조인성 배터리 코치 ⓒ 두산 베어스
▲ 이색 훈련을 받고 있는 이승민, 최용제, 이흥련(앞부터) ⓒ 두산 베어스
투수 조가 떠난 뒤에는 포수 조의 이색 훈련이 이어졌다. 조인성 두산 배터리 코치가 쥔 방망이를 오리걸음 자세로 이승민이 잡고, 최용제, 이흥련이 줄줄이 붙었다. 선수들은 오리걸음을 걸으며 가다가 중간중간 왼쪽, 오른쪽 다리를 뻗으며 운동장 한바퀴를 돌았다. 

조 코치는 훈련 취지를 묻자 "하체 훈련을 하면서 단합도 되는 훈련이다. 포수틑 하체 풋워크가 중요하다. 재미있으면서 또 유익하게 할 수 있게 생각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리 근육이 터질 듯한 고통 속에 한 바퀴를 다 돈 선수들은 조 코치의 설명을 들은 뒤 "코치님만 재미있습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무리 캠프 막바지, 두산 코치들과 선수들은 끝까지 훈련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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