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전 40승 39KO…미워할 수 없는 '키 큰 타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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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완의 조지 포먼, 20cm 더 큰 마이크 타이슨.'
'북미 최고 핵주먹' 디언테이 와일더(33, 미국)는 다음 달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타이슨 퓨리(30, 영국)와 주먹을 맞댄다.
WBC 헤비급 타이틀이 걸린 경기. 인디펜던트, 마이애미 헤럴드 등 여러 언론이 "올해 가장 기대되는 빅매치"로 꼽을 만큼 관심을 한몸에 받는 경기다.
타이틀 8차 방어에 나서는 와일더는 27전 27승 19KO 퓨리를 도전자로 맞았다.만만찮은 상대다. 퓨리 역시 WBA WBO IBO IBF 헤비급 통합 챔피언을 지낸 인물로 2015년 11월 '복싱 황제'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를 꺾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키 206cm 몸무게 117kg에 이르는 탁월한 신체조건과 영리한 경기 운용, 좋은 펀치를 지녔다. 챔프에 오른 뒤 코카인 복용과 방어전 거부 등 잦은 구설수로 챔피언 타이틀을 뺏겼다.
하지만 클리츠코를 무너뜨린 사례에서 보듯, 빅 게임에서 주눅들지 않고 전쟁을 치를 줄 아는 복서다. 포인트 싸움과 한 방 싸움 모두 가능하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앤서니 조슈아를 제외하면 사실상 와일더 장기집권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로 꼽힌다.

40승 가운데 39승을 (T)KO로 따냈다. 현재 복싱계에서 가장 강한 펀치력을 보유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일각에선 키 큰 마이크 타이슨, 아직 덜 완성된 조지 포먼에 와일더를 비유하기도 한다. 타이슨과 포먼은 복싱사 최고 슬러거를 뽑을 때마다 거론되는 전설들.
그만큼 와일더도 무시무시한 주먹 힘을 인정 받는 복서라 볼 수 있다.
와일더가 더 무서운 점은 예측 불가능성에 있다. 스무 살 넘어 복싱을 시작한 터라 기본기가 탄탄하거나 테크니션 타입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이 탓에 자기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랭커들에게도 고전하는 모습을 꽤 보였다.
하지만 승기를 잡고 자신 있게 들어오는 상대를 단 한 방에 잠들게 하는 슬러거 자질을 타고났다. 유일하게 KO시키지 못한 경기가 2015년 1월 버메인 스티번과 WBC 헤비급 타이틀전이었다.
당시 도전자로 나섰던 와일더는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시간이 흘러 2017년 11월 스티번과 다시 자웅을 겨뤘다. 타이틀 보유자로 위치를 바꾸고 재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깔끔한 1라운드 KO승. 경기 시작 2분 59초 만에 오른손 펀치로 스티번을 눕혔다. 이로써 지금껏 만난 상대 중 와일더가 KO시키지 못한 적수는 하나도 없게 됐다. 모두 사라졌다.
조슈아와 함께 세계 헤비급 복싱을 양분하고 있는 강자다. 본인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퓨리를 꺾으면 남은 건 조슈아와 맞대결뿐이라 떠든다. 대놓고 '머니 파이트'를 겨냥했다.
영국 최고 흥행 복서로 자리 잡은 조슈아를 제압해 일확천금은 물론 그가 지닌 WBA(슈퍼) IBO IBF 타이틀까지 뺏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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