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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만큼 돋보인 '멘탈', 연세대 허훈

작성일: 2015.08.19 05: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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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8일 열린 연세대학교와 SK 나이츠의 경기. 대나무숲 같은 장신 선수들이 눈에 띌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연세대 가드 허훈은 25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2학년 같지 않은 성적을 냈다.

연세대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SK 나이츠와 경기에서 96-84로 이겼다. 100점에 가까운 득점이 말해 주듯 연세대 화력이 SK를 앞섰다. SK가 자랑하는 국내 빅맨들, 김민수-이승준-이동준을 상대로 최준용-박인태-김진용이 힘을 냈다. 이 장신 선수들 사이에서 더 눈길을 끈 선수는 바로 허훈. 그는 이날 양 팀 합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화려한 플레이에서도 SK 김선형 못지않았다.

허훈은 경기 후 "기본적인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김선형과 매치업에 대해서도 "대표팀 소집 때문에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것 같았고, 또 방심하신 것 같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희석 감독은 아직 허훈에게 불만이 있다. '상황 판단'에 대한 아쉬움이다. 은 감독은 "농구는 팀 플레이다. 자기가 혼자 처리하기보다는 남을 살려 주고, 거기서 나오는 공을 살려야 좋은 포인트가드다. 오늘(18일) 좋은 장면이 많았지만 3~4번 정도 공을 오래 끌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허훈은 "아직 배우는 시기다. 제가 공격할 때와 남을 살리는 상황을 정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미완성인 거 같다"고 인정했다.

연세대는 이번 대회에서 고려대에 이어 두 번째로 프로팀을 꺾은 대학팀이 됐다. 전날 동부 프로미를 69-55로 제친 고려대는 상무와 맞붙는다. '전통의 라이벌' 연세대 학생인 허훈은 이에 큰 자극을 받았다고. 그는 "당연히 고려대가 이긴 것이 많은 자극이 됐다"고 하면서도 "제가 보니까 감독님도 많이 자극 받으신 거 같다"는 농담을 했다.

연세대의 다음 상대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 지난 시즌 프로 농구 챔피언과 대결해야 한다. 허훈은 "모비스는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오늘처럼 기본에 집중하면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치업 상대가 될 양동근이 대학 선수를 상대로도 '봐주지 않는' 농구를 한다는 말에는 "안 봐 주신다고 해도 물러날 이유가 없다. 맞닥뜨리면 더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사진] 연세대 허훈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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