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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톡 영상]③'마리한화' 한용덕 "다시 태어나면 아마 독수리로"

작성일: 2018.12.22 10:44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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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10년 동안 가을야구를 구경하지 못했던 한화는 새로운 사령탑 한용덕(53) 감독의 지휘 아래 돌풍을 일으키면서 2018시즌 기장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정규시즌 3위의 호성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서 마침내 11년 만에 가을야구의 한을 풀었다.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 내내 한화를 응원하며 돌풍의 힘이 돼준 한화 팬들에 대한 생각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5. 한화의 버팀목, 팬

한화는 올해 홈 72경기를 치르며 73만4110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1만3000석에 불과한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관중 수용 규모를 고려하면 놀라운 흥행몰이였다. 사상 최초로 경기당 평균 홈 관중수가 1만 명이 넘었다. 매진만 무려 20차례나 기록했다. 홈뿐만 아니라 한화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원정경기도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맺힌 한화 팬들이 집결하고 신규 팬도 대거 생겨나면서 한화는 전국구 인기구단으로 거듭났다.

▲ [스포티비뉴스=대전, 한희재 기자]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응원을 펼치는 팬들의 모습.
한화는 올해 11년 만에 가을잔치에 나갔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9년이 마지막이었다. 롯데(1992년 마지막 우승), LG(1994년 마지막 우승)에 이어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팀이다.

한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한화 사령탑에 오른 뒤 '임기 내 팀을 우승권으로 이끌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당시에는 모두들 '설마' 했지만, 첫해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다보니 팬들의 눈높이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내년까지 3년간 보장된 임기 내에 우승은 가능할까.

한 감독은 "우리가 거의 20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 임기 내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내 목표이기도 하지만, 올 시즌 한 번 반짝한 팀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잘 해서 팬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팀을 만드는 게 내 궁극적인 목표다"면서 긴 안목으로 팀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임기 내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7년 이글스에 배팅볼 투수로 입단했다. 독수리 군단과 인연이 30년을 훌쩍 넘었다. 그는 한화 팬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한 감독은 "감독이기 전에 야구인으로서 팀에 애정도가 엄청났다고 하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에 잠시 몸담은 적은 있지만, 사실상 이글스에 인생을 바치고 있다. 자나 깨나 이글스에 대한 고민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면 독수리로 태어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그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수염은 올 시즌 그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내년에도 수염을 볼 수 있을까. 한 감독은 “내년에도 수염을 계속 기를 생각이다"면서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이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일단은 좀 더 길러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수염을 깎는 시점에 대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차후에 찬찬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행운을 가져다 준 수염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보인다.

그는 끝으로 한화 팬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감독은 "감독이 되고 처음 한화에 와서 8회에 팬들이 배치기를 하면서 '최강한화'를 부를 때 내 마음이 많이 아렸다"고 고백하면서 "올 시즌 그나마 내 안에서 아렸던 마음이 조금은 가셨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정말 '나는 행복합니다'가 반어법이 아니고, 정말 행복해서 '행복합니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팬들도 한화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 한화 한용덕 감독이 스포티비뉴스 이재국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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