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확인' 벤투호는 '전방 압박'에 다소 고전했다
작성일: 2019.01.01 18:13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전방 압박에 얼마나 대처할 수 있을까. 조별 리그 단계에서 한 수 아래 팀을 만날 땐 공격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승을 노리고 있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사우디전은 그런 의미에서 참고할 점이 있는 '평가전'이었다. 사우디는 전반 강하게 압박을 시도했다. 한국 수비수와 골키퍼들에게 여유를 주지 않고 계속해 달려들었다. 한국의 빌드업을 적절히 방해하기 위한 목표다.
전반전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전반전 수비에 치중해야 했다. 전반 15분까진 플레이의 46.3%가 중원에서, 33.8%가 한국 진영에서 경기가 벌어졌다. 이후로 15분과 전반 마지막 15분도 역시 각각 한국 진영에서 경기의 35.7%와 34.5%가 벌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뒤 한국은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펼치려고 한다. 지난 10월 칠레와 평가전 등에서도 같은 스타일을 고집했다. 어느 정도 팀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 완성된 단계는 아니다. 스리백을 내세워 선수 개개인의 위치가 익숙하진 않았지만, 개인 기량이 엇비슷한 사우디를 상대로는 탈압박이 쉽지 않았다.
일단 점유율을 내준 상황에서도 스리백을 중심으로 단단하게 세운 수비는 합격점이다. 하지만 공격 전환엔 문제가 있었다. 한국은 후방 빌드업을 고집하면서 사우디의 전략에 말려들었다. 평소 보여주는 유기적인 공격 전개가 잘 나오질 않았다. 현지 이동 문제로 몸이 풀리지 않은 것도 하나의 변수였다.
세밀한 빌드업이 어렵다면 일단 길게 전방으로 때려넣고,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세컨드볼 싸움을 벌이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종종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반전 고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상대 전방 압박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후반전은 완벽한 한국의 페이스였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운영하니 한국다운 경기력이 나왔다. '팀트웰브'는 후반전 한국이 후반전을 전반, 중반, 후반으로 나눴을 때 각각 48.8%, 45.8%, 44.3%가 사우디 진영에서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 진영엔 보통 15% 내외만 공이 머물렀다.
이유는 여럿이다. 수비 라인을 올려두고 맞불을 놓았다. 선수 교체로 황희찬이 전방에 배치되고 이재성이 측면 윙백처럼 배치되면서 전술적 안정도가 높아졌다. 사우디가 체력이 떨어진 것도 중요했다. 전반전 한국을 압도했던 것은 사실상 일시적 현상이었다. 현영민 MBC 해설위원은 후반 들어 "사우디 선수들이 오버페이스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득점 찬스는 전반과 후반 모두 있었다. 하지만 벤투호다운 경기력은 후반전에 나왔다. 한국의 2018년 마지막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3위다. 아시아 전체로 따지면 이란(29위), 호주(41위), 일본(50위)에 이어 4번째에 해당한다. 이번 맞대결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69위)다. 엇비슷한 순위의 팀들은 한국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고 말할 수 없다. 당연히 경우에 따라 전방 압박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점유율 축구'를 흔들어놓을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
'죽음의 조 탈출→1위 16강' 동의대 캡틴 이우창의 무쇠 리더십 "계속 이긴다는 생각, 목표 4강 잡고 왔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