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톡] “난 1년 계약” 변화 시도 최정, 야구천재가 칼 간다
작성일: 2019.02.02 13:5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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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시즌 전 맺은 4년 86억 원 계약에 이어 두 번째 FA 협상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이를 생각하면 ‘종신 SK맨’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6년이라는 장기 계약이 선수를 나태하게 할 수도 있지만, 애당초 최정에게는 별 해당이 없다. 최정은 “계약한 것은 한 것이고, 예전과 똑같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주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먹튀'의 압박도 경험했다. 그래서 안주라는 단어를 가장 경계한다. “마음이 편하면 나태해진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잘라 말했다.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정은 "1년 계약을 했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로리다행 비행기를 탔다. 사전 준비도 철저했다. 최정은 지난 1월 최항 한동민과 오키나와에 개인 캠프를 차리고 20일가량 훈련에 매진했다.
대개 전지훈련 전에는 체력에 초점을 맞추고 프로그램을 짠다. 몸부터 만드는 것이다. 최정도 예전에는 그랬다. 올해는 달랐다. 방망이를 더 많이 만졌다. 최정은 “지금까지는 체력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올해는 기술 향상을 많이 생각했다”면서 “예전에 한 번 뛸 것을, 올해는 한 번 더 쳤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런과 별개로 지난해 타격 성적이 너무 좋지 않은 게 마음에 걸렸다. 최정은 지난해 115경기에서 35개의 홈런을 쳤다. 74개의 타점도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율이 2할4푼4리까지 떨어졌다. 출루율(.368)이 그렇게 빠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최정은 시즌 중 타격 부진이 이어지자 “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그 아쉬움을 잘 간직한 최정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고민의 산물도 내놓는다. 최정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캠프를 시작하면 변화를 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야구에 고민이 많은 최정은 시즌 중에도 다양한 매커니즘을 시도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캠프에 들어가기 전부터 ‘변화’를 이야기한 적은 거의 없다. 그만큼 지난해 부진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목표는 소박해 보인다. 최정은 “작년에 너무 못했다”면서 “작년보다 잘하자는 생각으로 시즌에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나 최정을 아는 이들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자존심도 세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실추된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만하다. 홈런왕 귀환 프로젝트가 첫 발걸음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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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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