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토트넘 무기력 파이브백, '포백+SON 교체' 뒤 살아났지만
작성일: 2019.04.01 09: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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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토트넘이 스리백을 들고 나섰다.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을 스리백으로 배치했다. 좌우 간격을 좁히고 중앙 수비수를 늘려 리버풀이 자랑하는 스리톱을 막으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최전방엔 해리 케인과 함께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 루카스 모우라를 배치했다. A매치에 다녀온 손흥민의 체력 소모를 우려한 것일 터.
전반 초반은 토트넘이 좋았다. 리버풀의 공격을 잘 차단했고 역습에도 속도감이 있었다. 전반 6분과 11분 루카스 모우라의 과감한 돌파로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이내 수비진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스리백을 중앙 쪽으로 옮겨두고 풀백들을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옮겼다. 앤디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는 속도와 정확한 킥 능력을 갖춘 선수들. 활동량이 많은 제임스 밀너가 왼쪽에서 자주 측면까지 벌려 측면 공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리고 밀너와 조던 헨더슨이 적극적으로 롱패스로 좌우 방향을 바꿨다. 빠르고 정확했다. 특히 헨더슨의 컨디션이 좋았다.
선제골이 바로 이런 리버풀의 운영이 정확히 반영된 지점에서 나왔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로버트슨이 휘둘러준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쇄도하면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시발점이 된 것은 헨더슨의 정확한 방향 전환 패스였다. 리버풀의 좌우 풀백이 충분히 측면을 넓게 쓰면서 토트넘의 수비진을 좌우로 넓게 벌릴 수 있었다.
토트넘은 리버풀의 빠른 방향 전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방향이 바뀌면 맨마킹이 허술해졌고 서로 위치 선정에도 애를 먹었다. 리버풀의 측면 공격에 대처하다 보니 중앙 밀도도 떨어져 공간도 허용했다. 영국 공영 매체 'BBC'는 ”스리백이 작동하지 않았다. 너무 많은 공간을 주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가 위험한 사이 공간을 활용한다”고 평가했다.

후반전 토트넘은 베르통언이 왼쪽 측면 수비처럼 움직이고, 왼쪽 윙백 로즈가 공격적으로 아예 전진해버렸다. 사실상 스리백 전술의 실패를 인정한 변화였다. 전술 변화 뒤 훨씬 나은 경기력을 펼쳤다. 후반전 중반 리버풀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점유율을 60% 정도로 유지하면서 공세를 펼쳤다. 리버풀의 압박만 잘 풀어내고 나면 훨씬 더 날카롭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수비적 스리백보단, 정상적인 포백 운영이 더 나았다. 토트넘은 스리백을 쓰더라도 윙백이 높이 올라가고 스리백이 넓게 벌려서는 이른바 '공격형 스리백'이 익숙하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손흥민을 교체로 투입하고 산체스를 뺐다. 아예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공격을 강화하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금세 득점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트리피어-에릭센-모우라로 이어지면서 득점이 터졌다. 손흥민이 앞으로 움직이며 수비수들을 끌고 움직인 것도 주효했다.
이어 역습으로 리버풀의 숨통을 끊을 뻔했다. 후반 40분 피르미누의 볼을 가로채면서 역습이 시작됐다. 케인이 돌려주는 패스를 손흥민이 침착하게 원터치로 시소코 앞에 돌려줬다. 시소코와 손흥민이 함께 골문으로 돌진했지만, 판 데이크가 손흥민을 집중마크했다. 시소코는 왼발로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후반 43분 알리의 감각적인 감아차기도 골문을 피해갔다.
이후 역습 기회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후반 추가 시간이 막 시작될 무렵 살라의 헤딩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알더베이럴트의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부진했던 전반, 전술 변화 뒤 대등히 맞선 후반을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은 불운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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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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